김갑수 씨가 어느 인터넷 방송에서 말했듯이, #전한길 강사는 변한 게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었을 것이다. 대중이 그걸 못 알아본 것일 뿐. 그러면 대중은 왜 못 알아봤을까? 연봉이나 학력, 유명세가 필요 이상의 귄위로 우리 사회에 작동하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 말 한마디로, 잠깐의 빛나는 순간으로만 사람을 평가하면 안 된다. 꾸준히 하는 말과 행동을 살펴야 한다. 이것은 문학(구체적으로는 서사) 교육을 통해서 해 볼 만한 일이다. 서사 안팎의 흐름을 따져서 캐릭터를 파악하고 학습자들끼리 서로 다른 점이 있다면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중 잣대를 경계하는 것이다. 욕하는 행동도, 누군가에는 너그럽게 대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비난한다면 그게 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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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문해력을 어휘력으로 축소시키려는 언론보도에 담긴 담론에 대하여 "각주 뜻이 뭔가요?"…성인 '문해력' 이 정도였나 / SBS / 뉴스딱 자꾸만 어휘력 부족을 문해력 부족이라고 말하는 언론과 일부 학자가 있다. 부분적으로는 그러하지만 전혀 본질을 다루지 못하기에 해결방안도 없다. 그저 모르는 자에 대한 혐오와 단어 몇 개 더 아는 것에 대한 우쭐거림을 넘어 선민의식만 양산할 뿐이다. 잘못된 담론이 자꾸만 확대재생산 되는 것 같아 매우 별로다. 어휘력을 둘러싼 ‘사건 텍스트’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그 논쟁에 담긴 숨겨진 의도와 맥락 등 담론을 알아야 한다. 누가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방식의 관계를 지향하는가. 이 경우에 그것은 ― 1. 지식 수준이나 성적으로 사람을 차별하거나 비난할..
제22회 대한민국교육박람회가 지난 15~17일 3일간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15~16일에 관람을 하였는데요, 국제 교육 콘퍼런스(에듀콘2025) 티켓을 구매하여 세계의 이름있는 교육자, 혁신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부스 관람은 정말 조금밖에 하지 못했지만, 이틀 동안 종일 학구열을 불태우며 세계에서 유명한 분들의 멋진 강연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첫째 날 올해 에듀콘의 주제는 "AI 빅뱅, 교육 혁신의 미래를 열다"였습니다.첫째 날은 플래너리 세션으로, "미래 교육의 글로벌 협력 :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한 교육 시스템"이 주제였습니다.저는 강연을 들으며 정진호 작가님께 배운 ― 그렇지만 아직 미숙한 ― 비주얼 서머리 기술을 동원하여 저만..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가 죄스럽게 느껴져,현실과 꿈속에서 이루고 싶은 것들을 그린 것으로새해 인사를 대신합니다.
이 글은, 우리학교에 입학 예정인 현재 중학교 3학생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하지만 예비고1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재학생에게도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도움을 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잘 참고해서, 겨울방학을 즐겁고도 알차게 보내기를 바랍니다. 예비 고1 학생이 겨울방학을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한 국어 공부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겨울방학은 고등학교 학습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국어 공부의 기본 방향문학의 경우,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경험을 많이 해 보는 것이 가장 좋아요. 여러 작품을 읽어도 좋지만, 몇 개의 작품을 반복해서 읽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특히,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을 다시 읽어 보면 좋습니다. 중학교 때 시험을 위해 읽은 것을 ..
저는 AIDT에 반대합니다.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입증이 되지 않았고, 공론화를 거치지 않았으며,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실천교육교사모임과 전교조, 교사노조, 그리고 전국모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왜 선명하게 내지 않을까요?이와 관련된 칼럼과 기사는 비판할 거리가 차고 넘치도록 많지만, 최근의 한 기사에 대해 비평을 해 봅니다.대부분이 유감 표명으로, 동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명과 언급된 발언에 대한 질문입니다.단, 기사 전문에 대한 비평보다는 앞부분 일부에 그친 비평입니다. 모두 작성하려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그리 했습니다.이 글을 통해 좌담회에 참석한 교육자들의 인격을 모독할 의도는 조금도 없습니다. 그 분들의 면면이 매우 훌륭한 교육자들일 뿐만 아니라, 제가 좌담회 ..
부제: 캔바에서 만든 것 오프린트미에 올릴 때 뜨는 '텍스트 아웃라인 처리 관련 오류' 해결 방법 캔바에서 디자인하고 오프린트미에서 주문 제작하는 것은 많은 교육자들이 자신의 자료나 학습 결과물을 만드는 매우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때 만나게 되는 애로사항이 있으니, 직접 디자인한 것을 업로드하겠다고 선택하고 pdf 파일을 올리면 나오는 에러 메시지입니다.(실은, 업로드 가이드에서 이미 설명하고 있지만 포토샵을 쓰지 않는 이용자들에게는 상당히 불친절한 안내일 뿐입니다.)이 글에서는 캔바에서 어떻게 설정을 해야 오프린트미에서 '내 디자인 업로드'로 인쇄물을 제작하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를 설명하겠습니다. 오프린트미에서 인쇄물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오프린트미 자체에서 제공..
올해 우리학교의 인성부장으로서 추진 중인 커다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는 '인성영화제'입니다.단편영화가 주로 다루는 '소외', 즉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다룬 짧은 영화들을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필요한 수준의 인성이 길러지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수준의 인성'이란 무엇이냐고요? 시대착오적이지 않은, 그러니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관계맺음의 방식'이에요. 좀 더 구체적으로는 다름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에 너그러운 태도를 갖는 것이죠. 여튼 그 일환으로 올해 벌써 여러 번의 행사를 가져왔는데요,지난 월요일에는 어렵게 어렵게 으로 유명한 김동식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왜 김동식 작가였냐고요? 독립영화라는 낯선 방식의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업영화와는 조금 결이 다..
[참고] 이 글은 교원 연구대회 준비 팁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제18회 디지털교육연구대회 경상북도 3등급을 받았습니다.나도 교육감이나 장관 상을 받고 싶다는 욕심이 갑자기 들어서 도전한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입상권에 들어 상장 하나는 건졌습니다. 참여해 보니, 연구대회.. 이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군요. 연구 능력도 물론 있어야겠지만, 자신의 보고서에 정말로 많은 애정과 정성을 쏟아부어야지만 입상이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행정적이고 형식적인 상당히 많은 절차들 또한, 그런 걸 잘 못 챙기는 제게는 무척이나 큰 고통이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어떻게 어떻게 하고 싶다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실현하고 '보기 좋은' 보고서로 표현해 내는 것이 가장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
한때, 프레젠테이션 세계의 혁명처럼 여겨졌으나, 최근의 에듀테크 생태계와 트렌드에서는 살짝 빗겨나 있는 것 같은 도구가 있습니다.바로, 프레지(Prezi)입니다. 국어 특히 문학을 다루는 수업에는 이 프레지가 가장 최적화된 교수 도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문학이 언어를 통해서 보여주려고 하는 궁극적인 가치와 태도를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듀테크를 다루는 데 있어서도 그것을 '도구로 보는 관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에듀테크는 주체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중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고, 비록 신기술인 그것을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더 나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단지 '다른' 결과가 초래될 뿐이겠죠. 도구를 사용하는 교수자와 학습자가 무대의 주인공이어야 하지, ..
기억은 힘이 세다 ― 요즘 이 말이 자주 보이네요. 그런데요, 저는 이 말 믿지 않아요. 기억만으로는 힘이 세질 수 없어요. 말해야 해요. 움직여야 해요. 싸워야 해요. 김상욱 교수의 TV강의에서 들었는데요, 달은 사실 지구를 향해 계속 떨어지는 중이래요. 그런데 지구가 둥그니까 지면에 닿지 않는 거래요. 과연 우리도 그럴 수 있을까요? 우리도 어쩌면 영원히 이렇게 등속 평행 운동을 해야할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혹시 아나요? 계속 돌아보면, 돌고 도는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어, 저기 아직도 달이 떠 있구나, 하고 이야기할지도요. 두 번 다시 아이들을 그렇게 보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계속해서 지키지 못해 미안할 뿐예요. 가습기 살균제로, 구의역에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이태원에서... 그래도요, 이런 부..
교지 2023년은 교지를 2년째 맡아서 만든 해입니다. 노션(Notion)으로 기획회의부터 공동편집, 발행까지 모두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었지만, 무엇보다도 동아리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참신한 기획, 실행력 등이 빛이 발한 결과입니다. 콘텐츠가 워낙 많았기에, 12월 말에 졸업을 하는 졸업생들에게도 무사히 나누어 줄 수 있었습니다. 12월 말에 책이 나오려면 11월까지는 모든 콘텐츠 제작이 완료되어야 하고 12월 초까지는 교정까지 끝내야 하거든요. 12월 초에 2회 지필고사가 있었음에도 이걸 해낸 겁니다!! 특히 우리 편집부 학생들은 퇴직을 앞둔 선생님, 졸업생, 친구들, 선배/후배 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상대에 대해 관심을 갖는 방법부터, 대화 예의, 질문하는 역량 등을 고루 기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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