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메이커 워크숍 이번 글에서는 사회운동과 관련된 것만이 아닌, 공부의 확장 또는 학술적인 노력 등으로도 접근한 사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2013년 TED에서 아주 유명한 강연 중 하나였던 잭 안드라카의 강연[각주:1]을 보세요. 강연을 보면 이 학생의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갑니다. 문제 발견 ➔ 솔루션 ➔ 행동하기 ➔ 실패 ➔ 솔루션 ➔ 행동하기 ➔ 실패 ➔ 솔루션 ➔ 행동하기 ➔ 실패 ➔ ... 성공(?)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지요. 나는 우리 학생들도 이만큼의 실패를 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패를 반복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모자릅니다. 그럼에도 이 영상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것이에요. 민주주의, 환경, 인권, 노동, 자치, 법률 등에 고민해 보고 솔루션을 찾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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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메이커 기획안 작성을 위한 안내 체인지메이커 프로젝트의 개념 청소년들이 본인이 속한 커뮤니티(가정, 학교, 지역사회, 공동체)에 존재하는 사회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면서 공감능력, 협력적 리더십, 팀워크 및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문제발견 – 솔루션 찾기 – 행동하기 – 퍼뜨리기의 4단계로 진행됩니다. Doing Democracy 수행평가로서의 체인지메이커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고 더 나은 민주시민이 될 수 있도록 이를 가로막는 나와 주변의 문제를 둘러보고, 개선책을 모색해 보기 위한 활동입니다. 폭넓게는 민주시민의 기본 자질인 ‘주인의식’을 확인하고 실천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수행평가 결과물로는 본래 체인지메이커 프로젝트 4단계 중 2단계까지 진행..
'어린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원 등의 주변에 설정한 특별 보호구역'으로 '스쿨존'이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차량은 시속 30km를 넘지 않아야 하고, 시야를 방해하는 불법 주차도 당연히 금지입니다. 그런데, 주차공간이 워낙 없다 보니까 불법 주차 차량도 많고, 속도를 낮추는 차량도 거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래 두 개의 동영상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해 보세요. 줄만 그어 놓은 '스쿨존'…잇따른 사고, 어떤 문제가? JTBC 뉴스 (2016. 8. 17.) 위험천만 학원가 등하원길…스쿨존 사각지대 KBS 뉴스 경남 (2019. 6. 19.) * * *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익광고도 여럿 하고, 캠페인도 다양하게 이루어졌지만 딱히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저 스쿨..
2학기 '독서' 과목의 수행평가 Doing Democracy를 위한 참고자료 안내입니다. 동영상 씨리얼 유튜브에 ‘씨리얼’이라는 채널이 있습니다. 여기의 동영상에 볼 만한 것이 많습니다. 그 중 몇 개를 선택하여 재생목록을 만들었습니다. 찬찬히 살펴 보세요. 다양한 심화 탐구 주제에 대한 흥미가 생길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0v1e0yyVTaVeU3vYg6SA-u-thJtl_61M ― TED TED는 ‘널리 퍼져야 할 아이디어’라는 모토를 실천하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공개 강연입니다. 그 중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있고 민주주의라는 토픽으로 지정된 동영상입니다. https://www.ted.com/talks?sort=newest&language=..
교재 작성에 대한 안내입니다. * * * 2학기 '독서' 시간의 수행평가 중 일환으로 Doing Democracy를 계획하여 조금씩 작성 시간을 주고 있습니다. 평가계획에 공지하였다시피, 교재[각주:1]를 모두 작성해야만 최소 3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4점~5점을 받는 방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아래는 책자의 모든 주제에 대하여 관련 세부 탐구 주제를 뽑아 본 것입니다. 본래의 주제와 같은 것도 있고, 비교적 간접적인 것들도 있지만 모두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의미있는 탐구 주제입니다.[각주:2] 만18세에게 선거권을 주어야 하나?[각주:3] ― 투표, 선거, 대의민주주의 등[각주:4] 여자는 안 돼 ― 양성평등, 페미니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편견 등 사람 사는..
지난 달 우리는 개학을 했습니다. 2학기가 열렸고, 이렇게 일 년의 끝이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합니다. 2학기 정규수업은 ‘독서’입니다. 사실 이 교과목의 이름이 참 이상합니다. ‘문학’을 읽는 것도 ‘독서’이고 ‘문법’을 공부하기 위해 무언가를 읽는 것도 ‘독서’인 것처럼, ‘독서’라는 것은 대상이 아니라 행위를 지칭하는 용어인데도 과목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참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독서 시간에 저는 기출문제 지문을 읽습니다. 그리고 분석합니다. 방과후수업 시간에는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방법’을 실습합니다. 아무래도 여기, 메타국어보다는 지대기지(☍)에 더 자주 들를 것 같은 예감입니다. 대신 메타국어에는 가끔이라도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글을 썼으면 합니다. 하고..
브런치에 쓴 글이다. 매년 학생들의 자소서를 볼 때마다 너무나도 아쉬운 것은 그들이 학종과 자소서에 대해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거다. 고교 생활 내내 무관심한 것도 문제인데, 수시를 준비하는 그 순간까지도 여전히 무관심하다. 대교협에서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에 들어가 본 경험조차 없다. 서울대학교 입학처에서 운영하는 아로리 사이트를 모른다. 학종의 공통평가요소라고 주요 6개 대학이 공개를 했는데, 그런 것도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학종을 깜깜이 전형이라고 비판할 자격이 있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알려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 그렇게 무지한 상태에서 대학은 학종으로 잘 가고 싶어한다. 사실은 좋은 학생들인데 이만큼 무지하다보니,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장점조차 잘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
자소서 쓰기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안내를 해야겠다고 맘 먹고 첫 글을 쓴 게 2017년 9월이었다. 당시에는 그냥 1번 문항으로 하나, 2번 문항으로 하나, 이런 식으로 글 4개만 쓰고 종료하려 했는데 쓰다 보니 자꾸 하고 싶은 말이 많아졌다. 실제로 학생들의 자소서를 첨삭해 주면서 느꼈던 반복되는 아쉬움이나 문제의식 등이 글로 표현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 내 자소서 도움 글에는 문제의식이 있다. 거짓이 판치는 세상에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진실로써 승부하는 것이 더 경쟁력이 있다는 믿음에 기초한다. 그렇게 시작한 글이 3년째인 이제서야 공통문항 3번을 다루었다. 역시 쓰다보니 장황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리고 훌륭한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그런데 이 둘은 ..
네이버 인디극장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주제로 독립영화를 온라인 상영 중입니다. '현실보다 현실 같은 II ― 아이들은 자란다'[각주:1]이라는 주제입니다. 2학기 '독서' 시간의 첫 주에는 이 영화들을 함께 보고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 상영작은 이겁니다. ― 「연지」[각주:2] (연출 오정민) 다음 물음에 댓글로 답해 봅시다.[각주:3] 영화의 앞 부분에서 연지가 엄마의 돈을 몰래 가져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계속해서 연지가 김밥을 먹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버리지 않고) 연지는 왜 왕따를 당했을까요? 그 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어떤까요? 연지는 정말 자신을 따돌리려는 친구들의 계획을 조금도 의심하지 못했을까요? 연지는 어떻게 그리 덤덤할 수 있었을까요? 영화 속 사건 이후 ..
네이버 인디극장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주제로 독립영화를 온라인 상영 중입니다. '현실보다 현실 같은 II ― 아이들은 자란다'[각주:1]이라는 주제입니다. 2학기 '독서' 시간의 첫 주에는 이 영화들을 함께 보고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 상영작은 이겁니다. ― 「봉준호를 찾아서」[각주:2] (연출 정하림, 이지연, 박건식) 다음 물음에 댓글로 답해 봅시다.[각주:3] 등장 인물들에게 '성장'이 이루어졌다면, 어떤 점에서 그러할까요? 이 영화가 재미와 공감을 주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영화와 자신을 관련지어 이야기해 볼 수 있을까요? 이 영화를 보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무엇인가요? 이 영화에서 특별히 감동을 주었거나, 마음을 움직인 부분은 무엇인가요? 네이버 공식 포스트에서는 이렇게 주제를 ..
저는 수업과 평가가 필요하고 공정하면서도, 학생과 교사들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고등학교 선생으로서, 학생부 기록에 대해서도 같은 지향점을 고민합니다.즉, 어떤 '기록 방법'이 필요하고 공정하면서도, 학생과 교사들을 가볍게 만들어줄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그리고 이 고민의 출발점은 적어도 학생들이 자기 손으로 자신의 '가짜 성장'을 마치 교사의 판단인 것처럼 위조하는 비극을 막고 싶은 데에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브런치 매거진 : 참된 성장의 진실한 기록)[기록] 교과세특을 쓰는 간단한 방법 ― 수행평가가 기록의 핵심입니다.https://brunch.co.kr/@googeo/55
문학 수업 참여자들이 작성하여 제출한 정성스런 서평들을 잘 읽었습니다. 개별적인 피드백을 하기에 앞서, 전반적인 의견을 게시하니 읽어 보고, 소설을 더 잘 읽는 안목을 갖추면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이기호) 4명이 이 소설의 서평을 제출했습니다. 소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맥락을 같이하는 사회적 사건을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을 텐데도, 자기 주변의 인물이나 직접 경험에만 머물러 있어서 서평들을 읽는 내내 참 아쉬웠습니다. 등장인물들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없는 것도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한정희와 나(이기호) 3명이 이 소설의 서평을 제출했습니다. 학교폭력이라는 문제의 구조적 측면을 바라보기도 하고, ‘환대’라는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있..
부제: 어느 한 교사의 상상[각주:1] 자, 지금부터 당신은 회사원입니다. 하루 일과를 상상해 봅시다. 당신은 오전 8시에 회사에 도착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오늘 안에 처리할 업무 리스트를 나열하고 업무 A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3분 정도 지났을까, 파트장이 당신을 찾습니다. 당신은 하던 일을 멈추고 30분 동안 파트장에게서 업무 B에 대한 설명을 듣죠. 업무 B에 대한 작업은 당장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제 9시가 다 되어가는군요. 9시 부터는 업무 B를 중단하고 다른 사무실로 옮겨 전혀 다른 업무 C를 시작해야 합니다.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처음 몇 분간 짧은 브리핑과 꽤 긴 강의를 듣고 난 후,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리포트를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시계를 확인하니 아직 한 시간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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