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우리학교에 입학 예정인 현재 중학교 3학생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하지만 예비고1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재학생에게도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도움을 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잘 참고해서, 겨울방학을 즐겁고도 알차게 보내기를 바랍니다. 예비 고1 학생이 겨울방학을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한 국어 공부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겨울방학은 고등학교 학습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국어 공부의 기본 방향문학의 경우,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경험을 많이 해 보는 것이 가장 좋아요. 여러 작품을 읽어도 좋지만, 몇 개의 작품을 반복해서 읽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특히,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을 다시 읽어 보면 좋습니다. 중학교 때 시험을 위해 읽은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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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업과 배움, 학교에서 희망을 찾는 경북 국어 선생님들의 모임 '씨앗'에서 활동하고 있다. 씨앗의 단톡방은 여러 고민거리로 종종 풍성한 대화가 오가는데 여러 선생님들의 다양한 생각과 경험들, 조언들을 읽는 재미가 크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경우도 많지만, 이 단톡방에서 질문 나누는 것의 묘미는 따뜻한 위로와 동지애이다. 이것이 참 좋다. 며칠 전, 한 선생님께서 고민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올리셨다. Y선생님: 선생님들 잘 지내시나요? 도움을 요청합니다. 울 학교의 강제 야자와 공휴일 자습을 없애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학교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혹시라도 좋은 글이나 책이나 좋은 말씀이나~ 다 좋습니다~ 조언을 구합니다~ 이내 답장 성격의 글들이 하..
Philip Zimbardo | TED2008 필립 짐바르도: 인간은 어떻게 영웅 혹은 괴물이 되는가 선한 인간과 악한 인간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상황'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특히 권위에 복종하는 것이 악을 방조하고 개인의 책임을 회피하게 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은 매우 눈여겨보아야할 포인트인 것 같다. 동영상 속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스탠리 밀그램의 전기충격 실험은 그런 면에서 매우 충격적이고도 중요한 실험이었다. 아직까지 한국사회는 저항보다는 권위에 복종하는 문화의 지배력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층들이 많은 이유도 그러한 맥락일 것이다. 불보듯이 뻔한 혐의인데도 무죄로 판결하는 것, 상식과 원칙의 시선으로는 사면 대상이 아님에도 사면 결정을 내리는 판사들, 그..
'최재천'. 이 이름을 들어보았나요? #사회학 #생태학 #생물학 을 전공하려는 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이름입니다. '제인 구달'은요? #여성과학자 를 꿈꾼다면 이 분의 저서를 적어도 1권은 꼭 읽어보세요. TED에 강연도 있어요. 나는 이 두 분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마구 뜁니다..ㅎ 코로나19는 어떤 식으로든 우리의 삶을 많이 바꾸어 놓았고, 인식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겁니다. 현 고3 학생들이 직면한 입시에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리라 예상되고요. 면접이나 시험문제에서 다룰 거라기보다는, 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 학생이 결국 높이 평가될 겁니다. 그래서 각자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방향에서, 그런 맥락에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이해하려 하고 해석해보려는 시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
아내가 정말 좋은 기사라며 낮에 문자로 링크를 보내주었습니다. 제목만으로도 공감이 확 되어 잠시 짬이 있을 때 읽어 보았는데 기록해 두고 싶은 것은 물론, 더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좋겠다는 욕구를 억누를 길 없어서 아로새깁니다. 그는 ‘정신병을 수치로 여기는 한국인의 체면 문화가 병을 키우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한다. 무엇이든 잘 해내려는 고도의 생존력도 오히려 가족을 파괴하는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정신질환은 착하고 똑똑한 청년들이 많이 걸립니다. 남에게 스트레스나 미움, 분노 등을 풀어내지 못하고 자신이 다 감당하고 참고 지내다가 뇌기능장애가 오는 겁니다. 악한 사람들은 정신질환에 걸리지 않아요. 악한 사람들은 순수한 사람들에게 그 스트레스를 다 떠넘겨 병들게 하고 자신들은 살아 남죠." "고통은 ..
제가 종종 들르는 사이트에서 2018년에 올라온 글을 소개합니다. 얼마 전 블랙홀 관측에 성공한 것이 큰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요, 놀라운 천체 관측 능력뿐만 아니라 이런 이미지를 웹을 통해 편하게 볼 수 있다는 데서도 경이로움이 느껴졌는데요, 이런 느낌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기는 안드로메다 은하입니다. M31이라고도 해요. NASA에 따르면 우리 은하로부터 250만 광년 떨어져 있대요. 안드로메다 전체 길이는 26만 광년이라고 해요. 아래 사진은 그 중 4만 광년이 담겨있죠. 수 억개의 별들과 수 만개의 성단들이 담겨있습니다. 위 사진의 붉은 사각형 부분을 확대해 볼게요. 정말 놀라운 해상도이지요? 이 놀라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싶으면 아래 링크를 누르세요. 다만, 용량이 매우 크므로 셀룰러로 ..
스승의 날. TV에서도, 라디오에서도, 인터넷 포털에서도 온통 고마웠던 선생님 얘기다. 지금의 '나'가 있을 수 있도록 좋은 영향을 준 모든 분들이 스승일 텐데, 어쩌면 삶의 가장 작은 것을 큰 것처럼 가르쳐 주었을 '교사'들만 이 날에 주목받는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이런 현상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적다고 말하는 어느 중학생의 글을 읽고 크게 공감한 적이 있다. 그 학생처럼 많은 학생들이 자각해야 한다. 그리고 삶에 유용한 배움에 있어 학교가 차지하는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 냉철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평생교육과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SNS와 온라인 학습이 일반화된 시대에 유독 '교육' 이슈에서만큼은 전근대로 회귀한다. '배움=학교'라는 틀을 깨뜨려야 한다. 배..
이국종 교수님의 세바시 강연을 보고, 알고 있었다고 하면서도 '우리가 이것밖에 안 되나' 하는 상심이 컸었습니다. '이게 나라냐'라고 여태 불평만 해왔지만, 이런 나라를 만든 것도 우리들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상심을 위로해준 제자의 글이 있어, 아주아주 약간의 편집을 하고 옮겨 보았습니다. ▲ 세바시 797회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외상외과 교수) ❝ 대구에서 났지만 자라기는 포항에서 자란 내가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돌아온 대구에서 느낀 점 중의 하나가 '앰뷸런스' 소리가 적지 않게 들린다는 것이다. 그저 제대로 간호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저 기분 탓일 수도 있고 또 그저 어느 대학 병원 응급실 근처에 방을 구했..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그 기간 동안 학생들의 SNS에 심심찮게 보이던 문장들. "왜 살지." "뛰어내리자." "자살각" 너무 속상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떨 때는 참 마음이 안 좋습니다. 시험 때문에 죽음을 언급한다는 것이, 그 정도로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 때문에 말이지요. '죽음'을 이렇게 자주 언급하다 보면, '죽음'을 대할 때 우리가 취해야 하는 그 무게와 숙연함이라는 감정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무심결에 하는 말들에 의해 자신의 의식이 달라질 수도 있어요. 익숙해지고, 둔감해지면서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또 이런 생각도 들어요. ― '자신의 죽음뿐 아니라 타인의 죽음에 대해서도 이런 가벼운 생..
완벽한 사람이 되는 방법이 있을까요?완벽한 사람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할까요?아마 없겠지요? 대신, '어제보다는 나은 사람'이라는 것은 존재할 겁니다. 완벽한 사람이 될 수는 없어도, 완벽한 사람이 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가보는 겁니다. 그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어떻게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경험하는 것도 좋겠지만, 요즘 들어 느끼는 것은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겁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세상을 보면서 자주 하던 생각이 있습니다. 고위공무원들 비리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인데요, ―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어떻게 저렇게 많은 돈을 해 먹을 수 있지??"와 같은 것들이 그것입니다. 거대한 정치인이나..
당신은 강자입니까, 약자입니까? 군 복무를 마치고, 모 종합병원에 잠시 입원을 했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옆 침대에 나이가 50대 정도로 보이는 초등학교 교사 분이 계셨는데, 바로 옆이다 보니 그들의 사연을 자연스럽게 듣게 되었습니다. 대강 이렇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모두 초등학교 교사인데 무슨 소송에 휘말려 억울한 일을 당했다, 그런데 그 억울함을 해결할 방법을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들은 매우 무력해 보였습니다.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저분들은 학교에서는 얼마나 강력한 권위의 상징일까? 더구나 부부교사라니, 사회적으로 얼마나 안정된 삶인가! 그런데 학교 밖에서는 영락없는 약자에 불과하구나. 이것 참 씁쓸하다." 그래서, 이 글의 첫 문장으로 던진 질문에 사실은 정확히 ..
장소현 학생이 같은 학교의 친구를 인터뷰한 글입니다. ― 편집자 주 작년 한 해 동안 반을 책임지고 이끌어준 실장을 인터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반 실장이었던 이승욱 학생을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 쏘(장소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욱(이승욱):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재미있는 사람인 2학년 4반 이승욱입니다. 쏘: 사랑 vs 우정? 욱: 내 자신. 물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중요하고 나의 모든 걸 공유할 수 있는 친구도 중요하지만 내가 그렇게 소중한 사람들한테 더 잘해줄려면 일단 나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 이기적으로 날 챙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된 후 사랑과 우정을 챙기는 걸로. (웃음) 쏘: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 세 가지는? 욱: 첫 번째,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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