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의 인성영화제 도우미들 중에서 야간자습시간에 시간을 내어줄 수 있는 학생들이 모여서 평가회를 가졌습니다.
그 회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일인성영화제>
인성영화제는 단편영화가 주로 다루는 '소외', 즉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다룬 짧은 영화들을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필요한 수준의 인성이 길러지리라는 믿음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수준의 인성'이란 시대착오적이지 않은, 그러니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관계맺음의 방식'이에요. 다름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에 너그러운 태도를 갖는 것이에요.

 

 

  • 좋았던 점: (참여자들이) 생각보다 적극적 / 영화가 재밌다 / 돈 내고 보기 아까운 영화 돈 안 내고 봐서 좋았다[각주:1] / 1•2학년 친목 도모[각주:2] / 영화를 심도 있게 접근하게 되는 계기 / 혼자의 생각이 아닌 의견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생각의 관점) / 감독 질의응답 좋았다 / 포스트잇으로 의견 나누기 / 영화를 보고 질문을 할 수 있는 일이 잘 없는데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이 신박했다 / 진행력과 소통력을 키울 수 있었음 / 영화 시청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얘기를 나눔으로 인해 세계 시민 의식을 기를 수 있었다[각주:3]

 

  • 문제점: 참여하는 사람들만 참여. (단, 이는 사회자가 지목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해결 가능)[각주:4]

 

  • 개선할 점: 대본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진행하기 어려움) / 진행 요원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 두 명의 역할을 잘 분담하였으면 좋겠다 / 소강당 영화 진행 시간 부족 / 학생들의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영화의 선택지를 주셨으면 좋겠다 / 영화 소리가 작아 제대로 듣지 못하였다 / 감독에 대한 배경지식을 미리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 영화 소리가 작아서 제대로 듣지 못하였다 

 

학생도우미 대표 고OO 학생이 아주 탁월하게 회의 진행을 했습니다.

피자를 사먹이면서 교사가 자리를 피해주니 아주 편안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고간 것 같아요. ㅎㅎ

 

 

사진: Unsplash 의 Jakob Owens

 

  1. 독립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데 3,500원인데, 아마도 학생들이 이 정보를 모르고 한 말 같습니다. [본문으로]
  2.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이 같은 상영관에서 함께 영화를 보고 토론을 했기 때문에 나온 의견 같습니다. [본문으로]
  3. 아마도 큰 틀에서 의사소통역량에 기반한 민주시민의식을 염두에 둔 의견인 것 같습니다.[footnote] / 진로와 관련된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화가 있어 좋았다 / 혼자서 영화를 보는 경우와 달리 영화에 대한 생각(세계시민의식과 관련된)을 심도있게 해볼 수 있었다 / 의견 나눔을 통해서 영화를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었다 / 단편 영화를 직접 찾아보지 않는데 이번 활동을 계기로 단편 영화를 잘 알게 되었다 / 독립 영화를 접하게 되는 일이 잘 없는데 관심이 생겼다[footnote]독립영화를 사랑하는 1인으로서 아주 보람있는 의견이었습니다. [본문으로]
  4. 문제점을 찾고 스스로 해결방안까지 제안하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