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커버스토리 ― 은행잎이 지듯 그렇게 올해도 가고 있네요
메타국어에서는 그동안 혼자 만들어오던 <이 달의 이야기>(커버스토리)를 푸른 꿈을 꾸고 있는 학생들의 인터뷰로 진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였고, 장차 신문기자가 꿈인 '애제자' 장소현에게 인터뷰와 표지 사진 등의 역할을 부탁했습니다. 이 글은 10월 표지에 이은 그 2번째 글입니다. 인터뷰는 11월 말에 진행했지만, 어쩌다 보니 늦어져서 12월 표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11월 표지는 사정 상 건너뛰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기다렸을 '아무도' 님에게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__^
― 편집자 주
겨울이 다가오고 있을 무렵, 위 사진과 같이 칠판 앞에 서서 사이좋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두 친구를 발견했습니다! 더 예쁘게 은행잎을 그리라며 서로 티격태격 하던 두 친구와 함께 한 인터뷰! 1학년이 끝나가고 2학년이 되어가는 시점의 성숙한 고등학생들의 생각을 마음껏 엿보시길 바랍니다. ^^
Q. 각자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연: 상큼이 서지연입니다.
규미: 박민 선생님께서 지어주신 규요미(귀요미) 박규미입니다.
Q. 야자를 하던 도중 옆에 있는 규미가 졸고 있어. 그때 규미에게 할 행동은?
지연: 깨운다.
Q. 이유는?
지연: 안 깨우면 일어나서 왜 안 깨웠냐며 내 탓으로 돌리기 때문에. (웃음)
Q. 반대로 지연이가 졸고 있어. 이때 할 행동은?
규미: 중3 때부터 알아온 친구이기에 흔들어서 깨운 뒤 더욱 공부를 시킬 거야.
(옆에 있던 친구: 둘 다 같이 잘 거 같은데? ㅋㅋㅋ)
Q. 교실에서 각자 가지고 있는 별명이 있는데, 별명 소개와 함께 그 계기를 말해 줄래?
지연: 지렁이. 초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가 이름이랑 느낌이 비슷하다고 부르기 시작했어.
규미: 개미. 6학년 때 독서 골든벨을 했는데 탈락을 하고 친구들과 뒤에 앉아 있었지. 그때 보드마카에 서로 이름을 적으며 놀다가 친구가 내 이름을 잘못 적었는데 그게 개미로 읽혀 개미가 되었어..
Q.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모르겠다며 너에게 규미, 지연이가 고민 상담을 요청해 왔어. 이때 할 반응은?
지연: 나도 규미한테 뭐라 해 줄 입장은 되지 못하는 거 같아서 선생님이나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라고 권할 것 같아.
규미: 딱히 누구를 도와줄 상황이 안 되기 때문에 같이 손을 잡고 Wee 클래스 상담실에 갈 것 같아.
Q. 올해 수능 예비 소집일 날, 선배들 응원을 위해 운동장에서 응원을 했는데 그때 무슨 생각을 했어?
지연: 약 2년 뒤면 내 모습이 될 거니까 뭔가 무섭기도 했고 괜히 내가 떨리더라.
규미: 수능도 수능이지만 1학년이 끝나간다는 게 더 실감났어.
Q. 우리도 이제 750일 정도 밖에 안 남았는데, 실감이 나?
지연: '750일'이라고 하니까 확 느껴지네.
규미: '750일'이라고 하니까 짧게 느껴지지만 아직 실감이 안 나.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하면 역전할 수 있겠지? (웃음)
Q. 이제부터 2학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인데, 2학년이 되는 기분은?
지연: 한 것도 없는데 2학년이라고 생각하니 막막하고 내가 2학년이 되어서는 공부를 할까 의문이야.
규미: 무섭기도 하고 재밌을 거 같긴 하지만 맘 같아서는 1학년을 한 번 더 해서 내신을 다시 쌓고 싶어.
Q. 1학년 1년을 후회 없이 보냈는지?
지연: 후회 없다고 하기는 거짓말이고 후회가 되네. 왜 중학생 때보다 공부를 안 한 거 같지.
규미: 아니. 야자까지 하다 보니 잠도 많아진 거 같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중학교 때보다 공부를 안 한 거 같아. 그래도 친구 관계는 후회 없어. 지금 인터뷰를 함께 하고 있는 친구들을 포함해서 친구 관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고 싶어.
Q. 앞으로 남은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마음가짐은 어때?
지연: 지금보다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고 예습, 복습도 철저히 할 거야!
규미: 당장 닥쳐오는 기말이 망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최선을 다하도록 하고 남은 2년 동안 전교 1등처럼 열심히 공부할 거야. 할 수 있겠지..??.
Q.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간단하게 부탁할게.
지연: 친구한테 인터뷰 받는 건 처음이라서 답변하기가 힘들었어. 하지만 색다르기도 하고 신기했어.
규미: 장난으로 내가 인터뷰 해달라고 해서 하게 되었는데 막상 해보니 재미있는 거 같고 나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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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과 인터뷰 장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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