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중세국어 문제 유형은 특별한 지식 없이도 1:1 대응으로 풀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 쫄지 마세요.중세국어에는 띄어쓰기가 없었음에도 띄어쓰기까지 해주면서 어절 단위로 대응해보라고 친절하게 자료를 제시해 줍니다.차분하게 1:1 대응하는 연습을 해 봅시다. 일단.^^
쉽게 비유해 볼게요.동음이의 관계는 쌍둥이입니다. 닮았지만 엄연히 다른 사람이죠. 마찬가지로 소리만 닮았지, 엄연히 다른 단어입니다. 다의 관계는 다중인격자입니다. 한 사람이지만, 여러 개의 인격을 지니고 있는 경우죠. 여러 개의 의미가 있지만, 하나의 의미에서 파생된 경우라서 결국 한 단어입니다. 보통은 구분이 되지만, 몇몇 헷갈리는 단어가 있으니 외워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 안경 다리와, 강을 건너는 다리.
그러므로 ㉡에 들어갈 내용은 '~에/에게 ~을'이 되겠죠. 사전(그 중에서도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려있는 용례(예문)는 수능뿐만 아니라 각종 중요한 시험에 자주 활용됩니다. 왜냐하면 공인된 우리말 예문이기 때문입니다. 사전을 볼 때는 뜻마나 볼 것이 아니라, 용례(예문)도 잘 보아두세요. 위에서처럼, 자릿수도 알 수 있어요.
의존 명사 '대로'는 '명사'이기 때문에 앞말과 띄어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존 명사는 반드시 관형어의 수식을 받으므로 바로 앞에는 관형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 '대로'는 앞에 있는 명사나 명사형과 반드시 붙여 써야겠지요.
명사파생접사(줄여서 '명파접') '-이, -음'과 부사파생접사(줄여서 '부파접') '-이, -히'는 일반적인 녀석들입니다. 이렇게 일반적인 녀석들은 존재감이 확실하기 때문에 다른 놈들과도 잘 어울리고, 그래서 그 존재감을 표기에 반영하여 형태를 보존시켜 줍니다. 그러나, 일반적이지 않은 명파접과 부파접은 존재감이 떨어집니다. 존재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두루두루 어울리지 못하고 특정한 녀석들하고만 놉니다. 늘 그렇게 붙어다니기 때문에 굳이 구별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이를 표기에 반영하여 원형을 밝히지 않는 것이지요. 참고로,'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는 것은 소리대로 적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는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는 의미입니다.
어문규정에 나와있는 대로의 설명은 이해하기가 몹시 어렵습니다.간단하게 설명할게요.언제 'ㅏ'만 주느냐? ➔ 바로 앞의 음운이 유성음일 때입니다. (예) 연구+하도록 ➔ 연구토록('ㅜ'가 유성음이므로 'ㅏ'만 줄어 'ㅎ'이 남았다. 이 'ㅎ'이 바로 뒤의 'ㄷ'과 합해져 'ㅌ'이 되었다.) 언제 '하'가 주느냐? ➔ 바로 앞의 음운이 무성음일 때입니다. (예) 생각+하건대 ➔ 생각건대('ㄱ'이 무성음이므로 '하'가 아주 줄었다.)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는 것은 소리대로 적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는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것을 앞의 자음으로 발음하고, 어느 것을 뒤의 자음으로 발음하는지 쉽게 외우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1. 거의 모든 겹받침은 앞의 자음으로 발음한다. 2. 아래 3가지는 예외다. (로마에서 레게음악하는 래퍼)(예외) 밟다, 맑게 요렇게 일단 기억해 놓고 세부적인 내용을 짚어보면 전체적인 체계가 잡힐 것입니다.
'져, 쪄, 쳐'는 구개음 자음과, 구개음 모음이 함께 만나는 바람에, 발음하기가 몹시 어렵습니다. 이 경우, 원래 발음대로 발음하되, 용언의 활용형에서는 편하게 발음합니다. 'ㅖ'도 발음이 아주 센 모음이지요. 힘듭니다. 그래서 좀 편하게 'ㅔ'로도 발음합니다. 단, '예, 례'는 원래대로 발음합니다. 자주 쓰이고, 비교적 발음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ㅢ'는 가능한 발음이 3가지입니다. [ㅢ], [ㅣ], [ㅔ]이죠. 언제 어떤 소리로 발음하는 것인지 잘 구분해 두세요.
⑤번 선택지가 왜 틀렸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의 핵심어는 '합성어' '접사', '어미'로 보입니다. 이에 준하여 문제를 풀어도 정답이 ⑤번이라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간 뒤'라는 표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어간 뒤에는 어미가 있으므로 어딘가 좀 찜찜합니다. 그래서 예시를 통해 확실히 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잘 풀려면 주어진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해요. '겨울-나그네'는 합성어입니다. 이는 ③번 선택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③번 선택지는 (2) 외래어-고유어 합성어이기도 하기에, '나일론-실', '염화-칼륨'과 더 가까운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슬기-롭다'는 파생어입니다. '-롭-'이 파생접미사거든요. 이는 ④번 선택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덧-'은 접두사입니다. ②번 선..
1. "완곡한 표현과 우회적∙간접적 표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1-1. '완곡하다'는 것은 위에 보이는 것처럼,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문에 '자랑', '사양했다', '충고', '간청', '거절했다', '고수했다' 등의 단어가 보이죠? 그러니까 이로 미루어 보면, 자랑하거나 사양하거나 충고하거나 거절하거나 고수할 때 완곡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1-2. '우회적'이라는 것은 위에 보이는 것처럼, 멀리 돌아가는 것입니다. 예문에서 볼 수 있듯이 '접근, 표현, 해결 방안, 설명, 방법, 불만' 등을 할 때 우회적으로 합니다. 그러면 왜 곧바로 가지 않고 돌아갈까요? 그게 더 효과적이니까 그렇겠죠? 특히 마지막 예문에 있는 '불만'과 같은 것에는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는 의..
이번 포스트에서는 판소리와 관련한 2개의 개념어를 공부해 보겠습니다. 장면의 극대화 인물이 성격적 일관성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거나 이야기의 전개가 플롯의 일관성 또는 응집성을 벗어나 장면 설정의 맥락적 의도를 최대한으로 구현하도록 변화를 보이는 판소리의 이야기 전개 방식.[각주:1] 서사 갈래에서 장면은 수없이 많습니다. 장면과 장면의 연속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 수많은 장면 속에서 어느 한 장면에 꽂힌다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첫사랑 그녀와 우연히 마주쳤는데 말을 걸까 말까 하는 그런 순간들. 시간이 느리게 가겠지요? 그만큼 그 장면을 표현할 수 있는 말들도 많아질 겁니다. 이런 것이 판소리에서 말하는 장면의 극대화입니다. 단, 판소리니까 풍자, 해학의 요소가 강하겠죠? 슬픔의 정서가 극대..
Q. 위 지문에서 주황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사건의 요약적 제시'로 볼 수는 없나요? A. 네, 언뜻 사건의 요약적 제시로 보이기는 합니다. 점점 말수가 적어지는 '아버지'의 변화를 제시하였고, 반대로 점점 자유로워지는 '식모'의 변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것들에 주의해야 합니다. ✔️ 사건의 요약적 제시는 직접 제시의 한 방법이다. ✔️ 사건의 요약적 제시를 하면 사건의 전개 속도가 빠르다. ✔️ 직접 제시(말하기, Telling)는 인물에 대해 서술자가 직접적으로 제시한다. ✔️ 반면, 간접 제시(보여주기, Showing)는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인물을 제시한다. ✔️ 간접 제시는 극적 제시, 장면적 제시라고도 하며, 이것은 사건의 전개 속도가 느리다. 위 지문은 ..
MAN, Steve Cutts 감독, 2012 자연을 부분별하게 파괴하고 정복하는 인간의 모습이 그려진 짧은 애니메이션. 그 탐욕의 끝은 자신도 똑같이 된다는 메시지. 그런데 뱀이나, 닭이나, 나무들이 저에게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강한 힘을 가진 자가 자신보다 약한 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착취하는지, 그것을 염두에 두고 이 애니를 감상하다 보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무덤덤하게 다른 존재들을 자르고, 튀기고 죽이는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환영합니다"라는 티셔츠를 입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주인공처럼, 나도 누군가를 저렇게 대하고 있지 않는지 반성해 볼 일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저런 마음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자연과 사람, 둘 다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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