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풍물동아리에 가입했는데, 여름전수를 가야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을 졸업생 제자가 안고 왔다. 한 학기동안 풍물패 선배들에게 별로 배운 것이 없다는 내용, 꽹주(꽹과리에 부어 마시는 술이란다..)를 두세 번 먹었다는 내용을 듣고 그 전수를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대답해 주었다. 물론, 제자에게 그 동아리 활동이 별로 재미있지 않았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이긴 했다. 나도 풍물패 출신이지만, 이제는 풍물패가 시대착오적인 활동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압적이고 의무적으로 연습과 전수, 그리고 음주를 강요하는 행태 말이다. 선배들은 후배들이 즐겁게 풍물을 즐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고 분위기와 문화를 조성하면 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저 전통문화에 대한 작은 관심으로 풍물패를 시작한다. 그 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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