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학생들을 보면서 자주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자세가 좋지 않은 아이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자세는 주로 웅크리는 자세이다. 공부를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하니까, 더군다나 오랜 시간 바른 자세를 취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일까, 우울하고 폭력적이고 자신감이 없으며, 진취적이지 못하다. 이런 생각들로부터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출발이 자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발표자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학생들의 사례를 인용해주는 것이 매우 고마웠다.


그런데, 이 강연의 백미는 "자세를 달리 취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오더라"가 아니라 강연자가 성장한 경험, 그리고 강연자가 누군가를 믿어줌으로써 그가 성장한 경험을 말하는 부분에서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과 아픔을 자신처럼 잘 이겨내기를 바라는 아주 선한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매우 감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