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이 글은 일반적으로 혼동하기 쉬운 의인법과 활유법의 구분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이 둘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수능에 출제된 적은 없습니다. 수능이라는 시험 자체가 막연하게 개념 숙지를 확인하는 단답형 지향의 시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시문이나 에서 언제든지 다뤄질 수 있는 내용이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선택지 중 참/거짓을 판단해야겠지요.이 점을 고려하였을 때 이 글의 효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유사한 두 개념의 비교를 통해 이해를 돕고자 하는 것입니다. 문법에서 어간과 어근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두 개념을 비교/대조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의인법과 활유법은 무엇이 다를까요?대체로 다음과 같이 개념을 이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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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법(비유적 표현)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요.비유란, 원관념을 말하려고 보조관념에 견주어 표현하는 것입니다.대표적인 것이 직유법과 은유법인데요, 아래와 같이 의미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직유법: 직접 비유하는 방법. 여기서 '직접'이란 '드러나게'라는 의미입니다. '~처럼', '~듯이'라고 밝히면 비유라는 것이 드러나겠지요?이제 은유법을 볼게요. 은유법: 은근하게 비유하는 방법 여기서 '은근하게'란 '드러나지 않게'라는 의미입니다. '내 마음은 호수'와 같이 겉으로 봐서는 비유인지 티가 안 난다는 것이지요.그렇다면 대유란 무엇일까요? 같은 방식으로 설명해 볼게요. 대유법: 대표적인 것으로 비유하는 방법 여기서 '대표'란 ①여러 개 중에서 하나가 될 수도 있고, ②한 개체가 지닌 여러 특성 중에서 하나일 ..
고1. 2018년 6월. 24번.② 특정 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③ 객관적인 시선으로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다. 재미있게도 상반된 내용의 선택지가 한 문제 안의 선택지로 나란히 제시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인용하여 소설에서의 주관적 서술, 객관적 서술을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위에 인용된 ②번 선택지는 서술자의 위치가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는 1인칭 서술자인지 3인칭 서술자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심리’를 알려면 1인칭 서술자는 본인이어야 하고, 3인칭 서술자는 전지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1인칭 서술자를 ‘특정 인물’이라고 칭하는 것은 어색합니다. 그러므로, ②번 선택지가 성립되려면 일단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
“외부 이야기에서 내부 이야기로 장면을 전환하면서…”[각주:1]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통해…”[각주:2] “외부 이야기에서 내부 이야기로 이동”[각주:3] “외부의 이야기에 내부의 이야기가 삽입”[각주:4] 소설의 구성 방식은 시간과 관련하여 크게 2가지입니다. 순행적 구성 역순행적 구성[각주:5] 역순행적 구성 중에서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있는 대표적인 구성 방식이 액자식 구성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삽화식 구성과 자주 비교됩니다. 차이점을 알려드릴게요. 액자식 구성: ‘액자’를 생각해 보세요. 뭐가 더 중요하지요? 액자인가요, 액자 안의 그림인가요? 즉, 소설에서도 외화(바깥 이야기, 외부 이야기)보다 내화(속 이야기, 내부 이야기)가 더 중요하고 비중이 큽니다. 삽화식 구성: ‘삽화’란 글의 이해를..
아래는 모두 같은 개념입니다. 2018년 한 해만 해도 꽤 자주 출제되었죠? "사건을 다각도로 제시""사건을 다각적으로 제시""상황을 입체적으로 보여줌""사건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조명""사건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인물 간의 갈등을 다각적으로 조명""인물 간의 갈등을 다각적으로 조명" 다양하게 여러 관점으로, 혹은 여러 입장으로 사건을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아래의 방법으로 실현될 수 있습니다. "장면마다 다른 서술자를 설정" ≒ "서술자가 다양한 인물로 바뀌면서""동시에 일어나는 두 개의 사건을 병렬적으로 배치" =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다양한 장면을 병렬적으로 제시" = "동시에 일어난 사건들을 나란히 배치" = "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을 병치" = "동시에 벌어진 사건들을 삽..
현재형 어미를 사용하여 시적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에서 활용되는 모든 표현 방법은 대상이나 주제를 독자에게 실감나게 전달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표현 방식은 시적 대상을 생생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어요. 가령 시가 죽음을 다루고 있어서 생생함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이지요. 그러나, 시가 죽음을 다룰지라도 그 상황을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효과가 있겠지요? 따라서 '생생함'이란 대상의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나 효과에 대한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생동감'이 있습니다. * [A]와 [B]는 모두 의성어를 활용하여 대상의 생동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름’과 ‘감’을 감각적으로 표현하여,..
색채어를 활용하여 대상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할게요. 모든 시에는 '감각적 형상화'가 있습니다. '감각'과 '형상화'라는 말은 모두 이미지(심상)와 비유와 관련이 있습니다. '감각'은 우리가 느끼는 것이지요.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을 통해 느낍니다. 그렇게 해서 느끼게 되면, 우리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게(=보게) 됩니다. 그것이 '형상화'입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정리가 가능합니다. 감각적 형상화 = 형상화 = 감각화 = 감각적 표현 시는 기본적으로 감정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 감정은 보이지 않아요. 감정만 얘기해서는 상대방이 잘 느낄 수 없어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처럼', '~듯이'와 같은 비유나 심상을 통해 전달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이 되고, 상대방이 조금..
설의적 표현을 통해 대상의 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설의적 표현은 설의법이라고도 하며, 그 의미는 '알고도 묻는 것'입니다. 왜냐면, 강조하고 싶으니까요. 위 선택지에서도 확인이 되죠? 그러므로, 굳이 안 물어도 되는 것을 묻고 있다면 그건 설의적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판단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헷갈려 하거든요. 심지어 물음표가 있으면 몰라서 묻는 거고, 설의법은 물음표가 없는 것이라고 서로 설명하는 학생들도 보았습니다. ㅠ 의문문인 원래의 내용을, 그것을 부정하는 평서형으로 바꾸었을 때 그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설의적 표현입니다. 다음의 예를 보지요. 공든 탑이 무너지랴? ➔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는다. (유미 유사함. 설의 O) 지금 바로 떠나겠으냐? ➔ 지금 바로 떠나지 않겠다..
유사한 통사 구조를 반복하여 문제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유사한 문장 구조를 사용하여... '통사 구조'란 쉽게 말해 '문장 구조'입니다. 그런데 유의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것이 '문장'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구조'의 반복은 어떻게 볼까요? '조사'와 '어미'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사례1) 모든 첫 번째가 나를 끌고 다니네 아침에 버스에서 들은 첫 번째 노래가 하루를 끌고 다니네 (이하 생략) 위는 '모든 첫 번째가 나를'이라는 시의 1연과 2연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이 부분만 보더라도 빨간색으로 표시된 조사와 어미로 인해 구조가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입니다. 아래도 볼까요? (사례2) 비가 새어 썩은 집을 그 누가 고쳐 이며 옷 벗어 무너..
자연물을 이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이런 선택지를 만나면 의외로, 자연물이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헷갈리나 봅니다. 시를 이해하는 데는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남성/여성, 도시/농촌과 같이 말이지요. 그러면 자연물의 반대 개념은 무엇일까요? 인공물이겠지요? 즉, 인공물이 아니라면 자연물입니다. 풀, 나무, 토끼, 하늘, 바람, 돌 등등 말입니다. 단, 자연물이든 인공물이든 구체적 대상이어야 합니다. 구체성을 획득해야 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이나 추상적인 사물은 자연물이 될 수 없음에 유의하세요.
깨달음이면 깨달음이지, 역설적 깨달음은 또 무엇이냐 싶지요?'역설적'이란 어울리지 않는 것이 함께 있는 것입니다.그러니까, 깨달을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깨달아 버릴 때 우리는 역설적 깨달음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겠습니다.예를 들어 볼게요. 깨닫는다는 것은 좋은 거지요? 그러므로 안 좋은 상황이 와야 역설적 상황이 됩니다. 안 좋은 상황(고통, 절망)에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 역설적 깨달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감각'이란 감각의 전이가 일어난 것을 말합니다.'전이'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 자리나 위치가 바뀐 것입니다.문학에서는 이런 것이 주로 '수식어+피수식어', 또는 '주어+서술어'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푸른 종소리 (수식어+피수식어)종소리가 푸르다 (주어+서술어) 위와 같은 것은 공감각적 심상입니다. 청각의 시각화이지요. 그런데 이를 복합감각과 혼동해선 안 됩니다. 아래와 비교해 보세요.아래는 복합감각이지, 공감각이 아닙니다.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두 개의 감각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나열된 것에 불과하지요.공감각적 심상과 달리 주로 '-고'와 같은 '연결어미', '와/과' 등의 접속조사, 쉼표 등에 의해 실현된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수미상응의 시상 전개를 통해 구성상 안정감을 주고 있다. 제목에 중요한 내용이 이미 다 있습니다. 수미상응=수미상관=수미쌍관. 이 셋이 같은 의미라는 것을 아는 학생이 의외로 적습니다. 다 같은 것입니다. 수미상응은 위에서 예로 든 선택지에서처럼 구조적인 안정감을 주기도 하지만의미 강조, 여운 형성, 운율 형성 등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에서는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화자의 한의 정서를 엿볼 수 있군. 문제를 풀다 보면 '한의 정서'가 좀 애매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땐 일단, 해당 문장 속의 수식어에 주목하세요. 이 선택지에는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이라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그 모습이 우리 민족의 보편성과 무관하지 않다 여겨지면 한의 정서입니다. 일반적으로 한의 정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닙니다.- 단순히 슬픈 것 이상으로 우리 민족이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슬픔.
‘~~’에서는 4음보의 전통적인 율격을 확인할 수 있군. 문제를 풀다가 이런 선택지를 만나면, 4음보가 어디 숨어있나 찾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음보율은 일반적으로 시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고전시가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며, 현대시에서 변용하여 차용한 것입니다. 즉, 일부분만 4음보나 3음보를 띠는 시는 없습니다. 설령, 4음보나 3음보처럼 볼 수 있는 한두 행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그런 것을 음보율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시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율격을 우리는 음보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선택지가 종종 있습니다. ‘~~’에서는 3음보의 전통적 율격이 두 행에 걸쳐 구현되어 있음을 알 수 있군. 이것은 두 행만 3음보라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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