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섭: 엄마, 나 이제 손톱도 혼자 깎을 줄 알아요엄마: 너는 다 자랐구나.창섭: 손톱을 깎을 줄 안다는 게 자랐다는 건가요엄마: 제 몸이었던 것을 버릴 줄 안다는 걸 성장했다고 한단다.창섭: 이상해요 자란다는 건 버리는 게 아니라 커져가는 게 아닌가요엄마: 불필요한 건 버려야 필요한 것들이 커져간단다.창섭: 전 이미 똥도 오줌도 버려온걸요엄마: 그건 나온 것이라고 한단다.창섭: 엄마는 나를 버렸어요엄마: 그건 낳은 것이라고 한단다.창섭: 엄마, 나는 손톱을 먹을 줄도 알아요엄마: 발톱을 먹을 수는 없잖니? 그런 건 버릇이라고 한단다.창섭: 저는 자꾸 자라나는 버릇이 있어요엄마: 고치지 않을 것이잖니? 그렇다면 버릇이 아니란다.창섭: 엄마는 아니라고 할 줄밖에 몰라요엄마: 너는 내 안에 있었단다.창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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