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지
2023년은 교지를 2년째 맡아서 만든 해입니다.
노션(Notion)으로 기획회의부터 공동편집, 발행까지 모두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었지만, 무엇보다도 동아리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참신한 기획, 실행력 등이 빛이 발한 결과입니다. 콘텐츠가 워낙 많았기에, 12월 말에 졸업을 하는 졸업생들에게도 무사히 나누어 줄 수 있었습니다. 12월 말에 책이 나오려면 11월까지는 모든 콘텐츠 제작이 완료되어야 하고 12월 초까지는 교정까지 끝내야 하거든요. 12월 초에 2회 지필고사가 있었음에도 이걸 해낸 겁니다!!
특히 우리 편집부 학생들은 퇴직을 앞둔 선생님, 졸업생, 친구들, 선배/후배 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상대에 대해 관심을 갖는 방법부터, 대화 예의, 질문하는 역량 등을 고루 기를 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참 뿌듯합니다.
그렇기에, SNS만으로도 교지가 했던 역할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 교지를 만드는 작업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꽤 재미있습니다. 이제, 독자들의 흥미를 어떻게 높이고 우리의 콘텐츠를 읽게 만들 것인가가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참, 교지를 만들면 입시의 관점에서 부수적으로 생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많아진다는 겁니다. 이런 가시적인 결과물이 없었다면 비슷한 활동을 했더라도 묻혔을 학생들, 활동들이죠. 이렇게 기록된 내용은 저마다의 특징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개별적인 기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더 특별합니다.
학급문집
교지 외에도 학급문집 제작도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제가 총괄 지도를 했는데요,
지난 몇 년 동안 학생들의 글을 위주로 책을 만들어 보니, 책으로 만들기에 부끄러운 글들이 너무나 많아 아쉬웠습니다. 물론, 지도를 해가면서 만들면 되는데 그럴만한 시간과 여유가 좀 많이 부족하다보니 생기는 문제였습니다. 게다가 편집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들도 지나치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올해는 파격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이름하여, 학급 캘린더.
학급별 1~2명의 편집위원들이 담임선생님 및 급우들과 상의하여 표지와 내지의 컨셉 등을 정하고 남기고 싶은 메시지 등을 넣어서 2024년 년 탁상 달력을 만드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편집은 미리캔버스를 이용하도록 하여 들어가는 품을 최소한으로 하려 했고요.
학급문집이 나오는 날에는 편집위원들과 함께 출판 기념회를 가지면서 편집할 때 주안점을 둔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각자의 소감 및 역할과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생한 학생들에게는 그만큼의 효능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거든요.
어쨌든 이렇게 하여 14색 14학급의 개성 넘치는 탁상 달력이 완성되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구현할 때마다 참 보람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노션으로 만든 교지'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더보기]를 눌러 보세요.
복제가 가능한 노션 페이지 링크가 공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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