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영일고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내 성적에 적당하다 생각했고, 집에서 가까웠고, 친한 친구들이 대부분 영일고로 진학한다 했으며, 친오빠 역시 영일고에 재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평범한 이유들로 진학한 영일고에서 나의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평생 경험할 리 없다고 생각했던 많은 일들을 경험했고, 사람을 대하고 나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달았고, 소중한 인연들을 맺었으며 평생을 함께 할 거라 확신하는 친구도 만났다. 이어지는 글에서 영일고를 다니며 얻을 수 있었던 나의 변화와, 성장의 이유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


호모 구거투스의 브런치, <졸업이 싫었어 #02 - 임은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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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이 싫었어> 프로젝트는 영일고 졸업생들이 재학 중 미래의 의미 있는 삶을 준비하고, 더 넓고 따뜻한 관점으로 세상을 대하는 사람으로 성장한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