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국어

겨울이 우리에게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한다.
더 깊이 뿌리내리게 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도 했다.
그리고 봄에게는 아팠던 만큼 우리를 포근히 안아주라고도 말했다.
겨울에게 많이 미안한 노래. 봄처럼 따뜻한 노래.

 

곡을 쓰고 부른 커피소년이 직접 곡에 대해 설명한 글입니다. 이 글이 너무 좋아 오랜만의 커버스토리를 이 글로 엽니다. 코로나19와 싸우는 모든 우리들에게 아팠던 만큼 더 따뜻한 봄이 오기를, 더 단단해진 뿌리로 서로가 희망이 되어주는 공동체가 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당신을 모두가 기다립니다. 차가운 난 모두에게 미안하죠.
그래서 저 또한 기다립니다. 이제 그만 좀 쉬고 싶어요.
차가운 눈물을 아끼지 않았어요. 매서운 바람도 쉴 새 없이 내었죠.
봄이란 그대가 내게 맡긴 그 일을 묵묵히 해오며 당신을 기다렸어요.
나에게 아파하고 원망했죠. 그래서 당신을 더 기다리나 봐요. 
아팠던 그만큼 안아주세요. 내 본심이 아니었단 말도 해줘요.
차가운 눈물에 젖어들지 않으려 그들은 많이도 단단해졌어요.
매서운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려 그들은 땅속 깊이 더 깊이 뿌리내렸죠.
그러니 당신이 찾아와 준다면 보란 듯이 그들은 꽃을 피워 내겠죠.
참고 또 참았던 만큼이나 향기로운 꽃잎들을 가지마다 피워내겠죠.
나 또한 간절히 바랬던 기쁨. 그러니 그 누구보다 반갑겠죠.
차가운 나는 이제 물러가요. 화사한 당신이 채워주세요.
봄이란 그대. 따뜻한 그대. 봄이란 그대.
― 커피소년, '겨울이 봄에게'

 

 

Photo by  Annie Spratt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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