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장장 두 학기에 걸쳐 진행된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시작은 기업가정신 마인드세팅이었습니다.아르헨티나 어린이가 처한 현실에 기업가정신을 적용하여 창업한 탐스 슈즈 창업가 블레이크 마이코스키(Blake Mycoskie)가 세바시에 출연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연을 함께 보았습니다. 창밖으로 비쳐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 집중해서 보고 있는 아이들과 편한 자세가 이 사진에 대해 애착을 갖게 해 줍니다. 특히 남학생들을 국어 시간에 집중시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큰 감동(?!)을 줍니다.
02.
교사가 제시한 가이드에 따라 커다란 종이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모습입니다.
03.
"우리 회사의 아이디어가 기존의 아이디어와 유사한 것이 뭐가 있지?"
"글쎄, '무다'나 '테일리빈'과 같은 서비스가 있는 것은 확인했어. 그런데 이용자들의 감정을 AI가 분석하는 것 같진 않더라."
"좋아, 이걸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는 적절한 AI를 선정하고 유튜브 링크랑 연결하는 것 등을 생각해야겠어."
"좋아, 다음으로 중요한 건 말이지..."
04.
인유어마인드(In Your Mind)라는 회사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검증하여 작성한 결과물입니다. 문제상황, 실현가능성, 실제 문제해결에의 기여도, 창업아이디어, 기존 유사한 아이디어와의 비교,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것들, 아이디어 검증 계획 등의 항목들을 아주 성실하고 진지하게 작성했네요.
05.
이렇게 작성된 임시 기획안은 학급당 4개의 회사에 총 7개 학급 것이 모두 모여 총 28개의 기획안으로 모여졌습니다. 이것은 도서관 안편의 작은 방에 붙여져서 오고가는 많은 학생들이 관람했습니다.
06.
종이를 활용해 작성한 임시 기획안을 캔바라는 플랫폼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기 위해 회의를 하는 모습니다. 초안이 있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학생들은 BM캔버스 등의 새로운 형식의 표에도 큰 어려움 없이 내용을 채워넣었습니다. 이렇게 아날로그 도구와 온라인 도구를 적절한 단계에서 적절한 목표로 함께 활용하고자 했던 것이 이 수업에서 목표했던 것 중의 하나였는데, 학생들이 너무나 잘 협조해 주었습니다.
07.
6월 마지막 주 수업 스케줄입니다. 1회 지필평가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기업가정신교육 수업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뤄야 할 교과서 내용과 문법 지식을 위한 수업을 해나가는 가운데, 기업가정신교육 수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일정을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효' 쌤과 함께 계획했습니다.
08.
자신들의 제품(또는 서비스) 개발을 위한 보고서를 협업하여 만들고, 그 내용을 학급 친구들에게 설명하는 모습니다. 국어 시간에 남학생들이 이렇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큰 기쁨입니다. 이 단계에서 청중으로 참여한 학생들은 교사가 제시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가상의 투자자가 되어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09.
수행평가의 일환으로 안내된 '기업가정신 실천하기'. 수행평가의 대상이 되는 결과물은 판매(투자 유치) 후 진행될 평가보고서이지만, 이것에 담길 내용을 준비하기 위해서 캔바를 활용해 포스터를 제작하도록 하였고, 그 요소를 4단계로 나누어 제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가보고서에는 기업가정신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도 써야 하는데, 이것을 위한 정보도 함께 담았습니다. 1
10.
지원받은 수업 활동비로 학생들이 투자를 받기 위해 직접 프로토타입 제품을 만들거나 시안, 모형, 굿즈 등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샀습니다. 모든 회사로부터 필요 물품을 신청받은 내용은 거의 100개 물품이나 됩니다. 저와 동료인 효쌤은 이것들을 10곳의 인터넷 쇼핑몰, 1곳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했습니다. 덕분에 교사연구실에는 한동안 택배가 산처럼 쌓였지요.
11.
모시헤븐(Mossy Heven)이라는 회사는 이끼를 기르는 통을 만들어 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청했던 물품을 수령한 뒤에 직접 조립하고 제작할 계획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저는 국어 시간에 이루어지는 이런 메이킹 활동이 참 즐겁습니다. 실제의 삶 속에서 국어교과가 작동하고 있는 현장이니까요.
12.
버팝이라는 회사는 돈이 없어서 담배를 사 피울 형편이 못 되는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비누방울 담배(?)를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 장난스럽게 이 아이디어를 추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한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만들고, 패키지를 디자인하고, 로고도 개발하고, 실제 담배를 사 피우는 어른들에게 자문도 구했습니다. 학생들의 이런 순수한 모습을 보는 것도 학생들과 함께 기업가정신 수업을 진행할 때 느낄 수 있는 큰 재미입니다.
앞으로 공개될, 이 프로젝트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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