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한계령 © 울산포스트


'한계령'(1987)의 마인드맵 정리.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줄거리


소설가인 나는 어느 날 옛 친구인 은자로부터 전화를 받게 된다. 은자는 내가 그녀를 기억하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그녀는 내 유년의 기억 속에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었기에 나는 곧 그녀를 알아보게 된다. 어릴 적부터 노래를 곧잘 부르던 그녀는 현재 밤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녀는 자신이 일하는 곳으로 꼭 찾아오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은자를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 그녀는 바로 변해버린 고향의 아름다운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마지막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문득 큰오빠의 삶의 무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지금은 무기력한 존재가 되었지만, 그는 과거에 허망하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나를 비롯한 여섯 동생을 혼자 힘으로 길러낸 신화적인 인물이다. 그 큰오빠가 지금은 삶의 목표를 상실한 채 허망함에 빠져 방황하고 있다. 결국 은자가 일하는 마지막 날까지 망설이던 나는 마침내 그녀가 일하는 밤무대를 찾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한계령이라는 노래를 듣고는 큰오빠의 삶을 절실히 이해하고 연민을 느낀다. 후에 은자는 나의 무심함을 원망하며 자신이 여는 ‘좋은 나라’라는 카페를 찾아줄 것을 당부한다. (1987년)


#연작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마지막 작품.

#산업화시대를살아온세대는그나름의아픔이있겠지만어디아픔없는세대가있겠는가 

#나의관점에서는오히려그세대가부럽다고하면욕먹을까


#논술 연습. <한계령>으로 살펴본 현대의 가족 그리고 가장(家長), 한겨레신문, 2009.2.15


― 2011. 1. 24. 국포유에 작성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