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이 글은 교원 연구대회 준비 팁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민간이 주는 상은 종종 받아 봤지만, 교육청과 같은 공적기관 명의의 상은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

 

 

제18회 디지털교육연구대회 경상북도 3등급을 받았습니다.

나도 교육감이나 장관 상을 받고 싶다는 욕심이 갑자기 들어서 도전한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입상권에 들어 상장 하나는 건졌습니다.

 

참여해 보니, 연구대회.. 이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군요. 연구 능력도 물론 있어야겠지만, 자신의 보고서에 정말로 많은 애정과 정성을 쏟아부어야지만 입상이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행정적이고 형식적인 상당히 많은 절차들 또한, 그런 걸 잘 못 챙기는 제게는 무척이나 큰 고통이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어떻게 어떻게 하고 싶다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실현하고 '보기 좋은' 보고서로 표현해 내는 것이 가장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기 좋은'이라는 옵션을 포기했지요. ㅎㅎ 그랬더니 결국 매우매우 부족한, 함량 미달의 보고서를 제출하였는데.. 다행히도 좋게 봐주셔서 경상북도에서나마 입상할 수 있었습니다. 만족합니다. 조금의 아쉬움이나 미련도 없습니다. 이마저도 과분한 결과니까요. 

 

제 보고서의 제목은 경상북도 예선에서는 "공감을 품은 AI, 소통하는 에듀테크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회사 만들기"였습니다. 전국대회에에 출품하면서는 제목을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로 경험하는 창업, 삶과 맞닿은 배움의 실천"으로 고쳤습니다. 국어 교과에서 운영한 수업이라는 것을 제목에 어떻게든 밝히고 싶었는데,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인공지능과 각종 에듀테크 도구들로 학년 전체 학생들과 기업가정신 프로젝트를 진행한 과정을 세밀하게 정리하고 돌아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놓았다는 것 자체는 뿌듯한 일입니다.

 

제출 서류가 너무 많고 복잡해서 나 같은 덜렁이는 두 번 다시 엄두도 못낼 것이라고 제출 준비를 하는 내내 생각했다.

 

 

이 프로젝트 수업은 아산 티처프러너 스쿨의 일환으로 진행한 수업이기도 합니다. 저는 올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완전 알뜰하게 요소들을 활용하는 것 같아요. 초반부 진행한 내용들은 해냄에듀의 창의혁신사례수업 공모전에 "영상 읽기를 통한 통합적 국어 역량 기르기"라는 제목으로 출품해서 참여 우수작에 선정되어 상품권을 받았고요, 중반부 핵심 과정은 연구대회에 출품했고요, 중후반부 내용은 기업가정신교육 보고서에 담아 아산나눔재단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아마 끝까지 상복은 없을 테지만, 이 과정들에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어 재미있습니다. 성찰력이 깊고 커지는 느낌이랄까요? ㅎ

 

올해 고1 학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기업가정신교육과 국어 과목의 콜라보 프로젝트 '주인공을 부탁해'의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