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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커버스토리

2023년 9월, "좋은 밤 좋은 꿈"

국어교사의 음악 듣기 01 메타국어의 새로운 커버스토리는 '국어교사의 음악 듣기'이라는 주제로 연재할 계획입니다. 위안을 주는 노래를 골라서 아트워크를 만들고, 그것을 커버로 올리면서 노래말과 멜로디가 내어주는 따뜻함에 독자들이 잠시 머물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 첫 곡은 너드커넥션의 '좋은 밤 좋은 꿈'이라는 곡입니다. 원래 좋아하던 곡이었지만, 조금 결이 다른 위로의 곡으로 들리기 시작한 것은 서이초 선생님의 일로 슬퍼하면서 이 곡을 들었을 때부터였습니다. '나'를 의인화된 학교로, '그대'를 돌아가신 선생님으로 놓아보니, 지금 남아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으로 들렸습니다. : 학교를, 아이들을, 누구보다 사랑했을 선생님의, 헤아릴 수 없이 부서진 마음을 생각하며 이토록 까만 밤이 언..

저널/누군가를위한,

중간고사를 친 너에게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그 기간 동안 학생들의 SNS에 심심찮게 보이던 문장들. "왜 살지." "뛰어내리자." "자살각" 너무 속상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떨 때는 참 마음이 안 좋습니다. 시험 때문에 죽음을 언급한다는 것이, 그 정도로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 때문에 말이지요. '죽음'을 이렇게 자주 언급하다 보면, '죽음'을 대할 때 우리가 취해야 하는 그 무게와 숙연함이라는 감정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무심결에 하는 말들에 의해 자신의 의식이 달라질 수도 있어요. 익숙해지고, 둔감해지면서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또 이런 생각도 들어요. ― '자신의 죽음뿐 아니라 타인의 죽음에 대해서도 이런 가벼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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