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PER 앱 홍보 영상
언젠가부터 아이들에게 활동지를 나누어주지 않습니다. 포스트잇을 주거나, 백지를 활용합니다. 왜냐하면 표현하는 데에 제한을 두지 않도록 함으로써 자신만의 다양한 전략들을 배우고, 나아가 구조화(정보 시각화)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기 위함입니다.
위 동영상은 PAPER라는 iOS 앱의 홍보 영상입니다. 앱에 대해서 몇 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나와서 사용 소감과, 자신의 일에 대한 철학을 인터뷰하는데요, 저는 이걸 보면서 정보 시각화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행과 열에 익숙한 사고를 하느라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한 인터뷰어의 말은, 특히 많은 학생들이 국어영역의 문제를 풀 때 행으로 나뉘어져 있는 의미 단위에 집착하고 행과 열의 틀로써 내용을 정리하려는 모습이 떠올라,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문학 작품이든, 독서 지문이든, 그 글을 쓴 사람들은 굳이 행과 열의 사고방식을 고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 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캔버스 위에, 소설가는 등장인물과 그의 행동과 말투와 동선을 그려 넣었을 것이고, 독서 제시문을 쓴 또 다른 작가는 과학 이론을 어떤 흐름으로 설명해야 할지를 고민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독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작가들이 낙서하듯이 작성했을 것들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낙서를 작가들은 자신의 글을 쓰기 위한 설계도로 활용했을 것이지만, 우리들은 그것을 복원하는 지도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것이 올해 학생들과 함께 진행한 국어영역 문제 풀이 전략에서 구조화(정보 시각화)가 가지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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