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연계교재 수능특강(2015) B형 203쪽에는 충담사의 '안민가'가 실려 있습니다.

출제된 문항을 분석하여 이 작품의 키워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언급된 개념어들만 '간략히' 정리해 두어도 꽤나 유용한 학습자료가 될 것입니다.

물론, 작품의 어느 부분이 이에 해당하는지도 찾아두어야겠지요.

 

 

 

 

 

- 나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한 조건

- 정치적 관계(임금과 신하) = 부모와 자식의 관계

- 유교적 교훈(작자는 승려)

- 제안과 기대되는 결과 

 

 

- 백성을 다스리는 본분에 충실

- 국가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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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덕왕이 3월 3일에 귀정문(歸正門) 다락 위에 올라 신하들에게 누가 영복승(榮服僧)을 데려 오겠느냐고 두 의미(화려하게 옷을 입은 승려의 의미와 영화롭게 일을 해줄 승려의 의미)를 가진 말을 하였다.

신하들은 영복승의 의미를 화려하게 옷을 입은 승려의 의미로 보고, 마침 위풍이 있는 한 대덕이 그 앞을 배회하자 그를 데려왔는데, 왕은 자기가 바라는 영승(榮僧)이 아니라고 돌려보냈다. 이 과정에는 이미 왕과 신하들의 갈등이 내재해 있다. 

그 다음에 누더기옷을 입고 앵통(櫻筒)을 진 다른 중이 남쪽으로부터 걸어오자, 왕이 그 중을 기뻐하며 맞아, 이름을 물으니 충담이라고 하였다. 충담이 남산 삼화령(三花嶺)의 미륵세존불상에게 차를 끓여 바치고 오는 길이라고 하므로 왕이 차를 요청하였더니, 차의 맛이 이상하고 그릇에서 향내가 풍기었다. 

왕이 충담의 〈찬기파랑사뇌가 讚耆婆郎詞腦歌〉가 뜻이 매우 높다[其意甚高]는 소문을 들은 바 있었으므로, 이를 충담에게 물으니 과연 그렇다고 하였다. 

이어서 왕이 백성을 다스려 편안하게 할 노래[理安民歌]를 지어달라고 충담에게 요청하니, 충담은 ‘이안민가’를 짓지 않고 〈안민가〉를 지어 바쳤다. 왕이 아름답게 여겨 왕사로 봉하였으나 사양하였다. 

이러한 유래담에서 〈안민가〉는 경덕왕이 백성을 다스려 편안하게 하고자[理安民] 한 의도에 충담은 백성을 편하게[安民] 하는 노래로 바꾸어 대답한 의도가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본 내용은 왕은 아버지요, 신하는 어머니요, 백성은 어린아이라고 비유하고, 각기 자기 본분을 다하면 나라와 백성이 편안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