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작품의 지문을 분석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전 과정을 모둠원들과 함께 하되, 내용 정리와 발표를 위한 자료 정리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함으로써 구성력과 창의력을 높이고 협동심을 기르고고자 하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반드시 둘이라야 한다는 핵심 원칙에서는 벗어나 있습니다만, 다음과 같이 하브루타의 요소를 고려하였습니다. 첫째,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할 수 있습니다. 둘째, 자신과 팀 구성원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셋째, 교사가 정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넷째, 정리의 방법적인 측면에서, 매번 다르게 생각하도록 유도합니다. 다섯째, 공부이면서 형식을 갖춘 놀이이며 수다입니다.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문을 소리 내어 읽습니다. 내용에 따라 몇 가지 기준을 적용하여 제시된 지문의 장면을 나누고, 모둠원이 한 장면씩 맡아 읽고 그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전에는 소설 지문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푸념하던 아이들이 여럿이 함께 하니까 무엇을 해야하는지 분명히 알게 된 셈이지요. 뿐만 아니라 옛 이야기를 듣듯이 다른 친구가 읽는 이야기를 경청하는 아이들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2. 아래와 같이 지문과 문항을 분석하기 위한 과제 분담을 합니다.




3. 각자 자신의 포스트잇에 작성하고, 모둠 판에 부착합니다. 모든 과정에서의 대화는 당연히 허용합니다.

  

전통적인 수업에서 끔찍한 점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능력과 결과물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각자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을 계발하고 발휘할 수 있는 교실을 꿈꿔봅니다.




4. 특정 모둠의 활동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 프로젝터 화면에 띄우고 발표를 하도록 합니다. 혹은 모둠별로 1인의 학생이 활동판을 들고 이동하면서 결과물을 보여주고 질문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