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on is Strength'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공익 광고입니다. 전에도 이 광고를 본 적이 있었지만, 이것을 소재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하종강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입니다. 당시 하종강 선생님께서는 노동운동가로서의 입장에서, 집단이나 노조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이 동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제 눈에는 협동학습이 보였습니다. 3편의 동영상은 모두 아래와 같은 공통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다 ➔ 함께 한다 ➔ 문제를 해결한다 여기서의 문제 상황은 당연히 실생활에서의 문제겠지만, 수업을 하는 교실 현장으로 가져가 보면 '지식을 쌓고 확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떤 학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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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활동은 학생중심으로 이루어지더라도 수업의 도입과 마무리는 교사가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도입과 마무리야말로 메타인지를 동원하여, 학습한 내용을 인출하고 저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골든타임이 아닐까요? 이 글에서는 간단한 몇 개의 지시만으로 흥미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수업의 도입과 정리(마무리) 전략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수업의 도입 아래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장 또는 포스트잇을 활용합니다.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단어를 하나 쓰세요." (난이도 하)"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 중에서 기억 나는 단어를 5개 쓰세요." (난이도 중. 쓰는 건 쉬우나, 이어서 짝에게 설명하라고 할 것이므로.)"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완결된..
1월 28일에 1월 표지를 올립니다.아무도 기다리지 않았겠지만, 저와의 약속을 두 달만에 깨버렸습니다.하지만 학교에서는 어렵게 어렵게 틈틈이 준비한 세번째 PT 경진대회를 치렀습니다.방학 중이었음에도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준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 한가득입니다.더욱이 주제까지 '내가 불타올랐을 때'였으니 이번 표지의 제목을 '도전과 열정'이라고 붙여봅니다. 덧, 졸업예정자들과 함께 해서 더욱 뜻깊은 자리였네요. 참 소중한 제자들인데 떠나보내려니 참 서운합니다.
12월의 풍경을 찾다가 예전에 하늘을 찍었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거대한 구름 덩어리가 하늘의 반쪽을 덮고 지나가고 있었지만, 그 때문에 그 너머의 푸른 하늘이 더욱 푸르러 보였습니다.무심코 찍은 이 사진을 보며 그냥 이런 생각들을 해 봅니다. "내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동안 내가 구름만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을까?" "세상이 어두워보이는 것은 내가 구름만 바라본 탓이 아닐까?"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찍이 어린왕자도 말했었지요.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아야겠습니다.계속해보겠습니다.
MAN, Steve Cutts 감독, 2012 자연을 부분별하게 파괴하고 정복하는 인간의 모습이 그려진 짧은 애니메이션. 그 탐욕의 끝은 자신도 똑같이 된다는 메시지. 그런데 뱀이나, 닭이나, 나무들이 저에게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강한 힘을 가진 자가 자신보다 약한 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착취하는지, 그것을 염두에 두고 이 애니를 감상하다 보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무덤덤하게 다른 존재들을 자르고, 튀기고 죽이는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환영합니다"라는 티셔츠를 입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주인공처럼, 나도 누군가를 저렇게 대하고 있지 않는지 반성해 볼 일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저런 마음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자연과 사람, 둘 다에게요.
프로젝트 학습에 대해 내게 강력한 영감을 준 강연. 처음 이 영상을 보았을 때는 2011년이었는데, 당시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프로젝트를 권장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었습니다. 그러나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다 보니 일상과 수업, 공부의 많은 것들을 프로젝트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무언가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제아무리 단기적인 목표라 하더라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일상의 아주 작은 부분들, 혹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 것들, 그리고 타인과 공유하기 위한 컨텐츠와 공부를 연결할 수만 있다면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공부 습관으로부터 벗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뜬구름 같은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의 공부 결과를 한 장의 사진으로 찍어서 웹에서 공유하기나, 공부 중간중간 가..
모둠 안에서 발표자를 뽑을 때나, 학급 전체에서 발표할 팀을 뽑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한 명 한 명 칼을 꽂을 때마다 탄식과 환호가 교차되는 역동적인 수업 장면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하는 것보다는 학생에게 번호를 선택하게 하여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허승환 선생님의 홈페이지 '예은이네'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다운로드하여 사용하세요.
본 글의 내용은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EBS 연계교재에 있는 문제 풀이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계획된 것입니다. 3학년 2학기 들어, EBS 문제집을 풀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지문과 보기와 선택지의 핵심어를 찾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였습니다. 수업 구상 단계에서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은 2가지였습니다. 1. 수업 중에서만이 아니라 따로 자습을 할 때에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하자.2. 적어도 수업 시간만큼은 옆의 친구와 함께 하도록 하자. 그래서 나온 것이 문항 핵심어 찾기 활동 수업입니다. 이 활동의 의의는 다른 글에서 밝혔습니다. ― 핵심어나 낯선 어휘 찾기의 효과(http://googeo.kr/entry/findkeywords) 이 글에서는 이러한 공부방법을 어떻게 수업활동으로 이끌어내는..
▲ PAPER 앱 홍보 영상 언젠가부터 아이들에게 활동지를 나누어주지 않습니다. 포스트잇을 주거나, 백지를 활용합니다. 왜냐하면 표현하는 데에 제한을 두지 않도록 함으로써 자신만의 다양한 전략들을 배우고, 나아가 구조화(정보 시각화)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기 위함입니다. 위 동영상은 PAPER라는 iOS 앱의 홍보 영상입니다. 앱에 대해서 몇 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나와서 사용 소감과, 자신의 일에 대한 철학을 인터뷰하는데요, 저는 이걸 보면서 정보 시각화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행과 열에 익숙한 사고를 하느라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한 인터뷰어의 말은, 특히 많은 학생들이 국어영역의 문제를 풀 때 행으로 나뉘어져 있는 의미 단위에 집착하고 행과 열의 틀로써 내용을 ..
한때 다음 키즈짱을 애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허승환 선생님의 라는 책을 통해 안 후로, 그 중에서도 '모둠 순서 정하기 툴'(원래 이 플래시의 이름입니다.)을 가장 많이 자주 사용했었습니다. 지금은 아쉽게 서비스가 중단되어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으나, 다행히 다음 측에서 플래시 파일을 서버 자체에서 삭제하진 않았나 봅니다. 오랜만에 링크가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들어가보니 너무너무 반갑네요.^^ 이 도구는 여러모로 쓸 데가 굉장히 많습니다. 모둠의 발표 순서를 정하는 것 외에도, 저는 다음과 같은 용도로 더 많이 활용합니다. + 모둠장 또는 발표자 정하기 4명씩 구성된 모둠을 예로 들어, 모둠 별로 1번부터 4번까지 고유 번호를 부여합니다. 그러면 1모둠부터 6모둠까지 각각 1번~4번까지..
한글날을 맞아 EBS에서 청소년 언어 문화에 대해, 언어 파괴인가 여부를 놓고 토론하는 장면을 우연히 발견하고 한동안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비판 일색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청소년들의 은어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이 많아 조금 의외였다. 특히, 한양대 이창남 교수님의 "지나치게 규범적이고 강요적인 문화가 창조성이나 에너지를 꺾는 것은 아닐까요?"라는 발언, 공주대 최명환 교수님의 "청소년 언어 문화는 기존의 관습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창조의 한 형태다"라는 발언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패널들이 공통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 언어와 생각(문화)은 상호작용한다는 것, 문제의 원인으로만 보지 말고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청소년들의 폐쇄적이고 폭력적인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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