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2018/01 (12)

저널/수업과배움에대한생각

2017 블로그 결산 : 토론수업과 관련하여

2015년 고3 수업을 하면서, EBS연계교재의 내용을 분석해서 올려야겠다는 필요성으로 개설한 블로그가 어느덧 2018년 기준으로는 4년째가 되었습니다. 작년 한 해는 블로그의 방향성이 또 한 번 전환되었던 해였는데요, 학생들과의 수업 활동을 공유하는 용도로도 사용하기로 하면서입니다. 작년 1학기까지만 해도 클래스팅이라는 교육용 SNS를 200% 활용하였었는데요, 클래스팅 사용을 잠시 멈추고 블로그를 사용한 이유는 수업에서의 필요 때문이었습니다. 수업 중에 선생은 최대한 개입하지 않는다. 개입하고 싶으면 차라리 글을 쓴다. 그 글은 접근성이 높아야 하고, 이왕 작성하는 것 블로그 포스팅으로 발행 가능한 수준으로 쓰자.학생들로부터 글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학급별로 따로 개설하는 SNS의 경우에는, 관리가..

저널/참된성장:진실한기록♭

자율활동, 어떻게 적을까?

학생부 작성에 대해 연재 중인 브런치 매거진에, 자율활동 기록에 대해 쓴 글을 공유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자율활동은 학교별로 차이가 가장 큰 항목일 것입니다. 학교별로 운영하는 방식이 굉장히 다르고, 그에 따라 학생 각각의 특성에 맞는 활동과 내용이 달라질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율활동은 '학생자율'이 아니라, '학교자율'이라는 의미입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활동을 제공할 의무까지는 본래 없는 것이지요. 오히려 학생이 학교에서 단체로 시행되는 자율활동을 통해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고 실천하고 변화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사실은 학교에서 이런 걸 지도해 주면 더 좋겠지요.어쨌든, 대부분의 경우, 자율활동은 단체로 활동한 것인 만큼 기록에 있어서는 ‘남들과 다른’ 개인의 특성을 드러내는..

저널/참된성장:진실한기록♭

진로희망사유, 어떻게 적을까?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를 작성할 때 고민스러운 부분이 많지요.그 중 '진로희망사항'은 글자 수도 적고 상대적으로 입력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그렇더라도 이 항목이 학생부 전체의 관점을 제시하는 부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특히 '진로희망사유'만큼은 의미있는 내용으로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브런치에 연재 중인 매거진에 쓴 글을 소개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진로희망사유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이를 '동기'나 '계기'라고 생각하는 데 있습니다. 이렇게 한정해 버리면 진로희망사유는 진로가 바뀌지 않는 한, 같은 내용이 반복 기록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왠지 안 될 것 같잖아요? 진로희망사유는 과거의 '동기'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와 '미래'도 중요합니다. ― 본문 중에서...

저널/졸업이싫었어♭

우물을 나온 개구리(김정훈 글)

졸업생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의 15번째 글을 소개합니다. 김정훈(2017년 졸업생)이 썼습니다. 대학에 오고 나서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물론 아직 많이 어리고 미숙하지만 2017년 초의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하면 조금은 더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 만들어서 지금껏 가지고 있는 신조는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예요. 흔한 격언이죠? 저는 생각보다 굉장히 모자란 사람이에요. 능력도 부족하고, 생각도 깊지 않죠. 그 탓에 실패를 항상 달고 살았어요. 인간관계든 학업이든 분야를 막론하고 성공한 일이 드물었어요. 그래도 실패를 할 때면 저 말을 떠올리며 실패의 원인을 계속해서 곱씹었어요. 원인을 알아내야 다시는 같은 실패를 하지 않을 테니까요. ― 본문 중에..

참여/책읽기

함께 읽고 대화하기 "이기적 유전자". 06∙08차시

챕터5까지 읽어 보니,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일부 있기도 하고, 참여자들마다 이해 수준이 제각각이어서 챕터2부터 내용을 다시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챕터의 세부 내용을 한 사람씩 맡아 설명하는 발표를 하기로 하였는데, 챕터2의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도 하고, 중요하기도 하여 2시간이나 할애하여 이해하는 시간을 좀 가졌습니다. 조유진과 서가영 학생의 훌륭한 강연을 들어 보세요. ^^ 챕터2. 자기 복제자 :: 안정을 향하여(조유진), 생명의 기원과 자기 복제자(박혜지)챕터3. 불멸의 코일 :: 생존 기계(송효정), 유전자는 개체의 특성을 정한다(서가영) - part.1 챕터3. 불멸의 코일 :: 생명의 기원과 자기 복제자(서가영) - part.2

참여/책읽기

함께 읽고 대화하기 "쇼코의 미소". 05~06차시

세 번째 수록작인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를 읽고, 인상깊었거나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구절을 낭독해 보았습니다. 사형이 집행되고 나서야 엄마는 엄마가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앞으로도 아무것도 모르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엄마는 회사로 가는 버스 안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고 그 일에 대해서 영원히 입을 다물었다. 사람들은 그런 엄마에게 드디어 정신을 차렸냐고, 다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도 엄마의 내상을 들여다 보려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건 엄마와는 상관없는 일이었고, 누구도 그 일로 엄마가 다쳤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109쪽) ― '01'이 선택하고 낭독한 부분 장소: 간접적인 거라도 충분히 아파할 수 있는데, 엄마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사람들이..

참여/(기타)수능대비

국어의기술0. 05차시

겨울방학 방과후수업 한 시간은 이해황의 를 함께 공부합니다. 수업시간을 활용해서 두세 강을 읽고, 책에서 기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사가 복사해서 나누어주는 인쇄물(책에서 활용한 기출문제)에 풀이과정을 다시 복기하는 방식의 수업입니다. (1)앞 부분인 현대시의 경우 시어 간의 의미 관계 파악을 통해 지문을 분석하고, (2)지문과 , 선지와의 관계를 따지면서 문항 분석을 하고, 언급된 개념들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복기가 끝난 학생은 교사에게 검사를 맡고, 다음 강을 읽습니다. 5차시 수업을 하면서 받았던 질문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범위는 산문 파트 1~5강입니다. Q. 2번과 5번, 3번과 4번 선택지는 각각 같은 시점이라고 보아도 되는 건가요?A. 소설의 시점을 4가지로만 구분하는 기존의 소설이론에 따르..

참여/책읽기

함께 읽고 대화하기 "쇼코의 미소". 03~04차시

두 번째 수록작인 '씬짜오 씬짜오'를 읽고, 인상깊었거나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구절을 낭독해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투이의 유치한 말과 행동이 속깊은 애들이 쓰는 속임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런 아이들은 다른 애들보다도 훨씬 더 전에 어른이 되어 가장 무지하고 순진해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연기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통해 마음의 고통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각자의 무게를 잠시 잊고 웃을 수 있다로고 가볍고 어리석은 사람을 자처하는 것이다. (85~86쪽) ― '조'가 선택하고 낭독한 부분. * * *엄마가 떠났을 때, 그녀를 위해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았다. '그앤 어릴 때부터 예민하고 우울했었지.' '영리한 애는 아니었던 것 같아.' 큰이모와 작은이모마저도 엄마를..

참여/(기타)수능대비

국어의기술0. 03차시

겨울방학 방과후수업 한 시간은 이해황의 를 함께 공부합니다. 수업시간을 활용해서 두세 강을 읽고, 책에서 기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사가 복사해서 나누어주는 인쇄물(책에서 활용한 기출문제)에 풀이과정을 다시 복기하는 방식의 수업입니다. (1)앞 부분인 현대시의 경우 시어 간의 의미 관계 파악을 통해 지문을 분석하고, (2)지문과 , 선지와의 관계를 따지면서 문항 분석을 하고, 언급된 개념들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복기가 끝난 학생은 교사에게 검사를 맡고, 다음 강을 읽습니다. 3차시 수업을 하면서 받았던 질문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범위는 운문 파트 3~4강입니다. Q. 아버지를 왜 '화려한 사람들'로 표현했나요?A. 아버지가 살아가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고, 자식들에게 보여지는 모습도 그러할 것이기 때문이지..

참여/책읽기

함께 읽고 대화하기 "이기적 유전자". 02차시

리처드 도킨스의 두 번째 챕터는 '자기 복제자'입니다. 지구 상에 생물이 생기기 이전에 일반적인 물리화학적 과정에 의해 분자의 초보적인 진화가 일어났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디자인을 누가 했다거나 목적이 있다거나 방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할 필요는 없다. 에너지를 가진 한 무리의 원자가 안정한 패턴을 갖게 되면, 그 원자들은 그대로 머물러 있으려고 할 것이다. 최초의 자연 선택은 단순히 안정한 것을 선택하고 불안정한 것을 배제하는 것이었다. 이에 관해서는 전혀 신비로울 것이 없다. 그것은 정의대로 당연히 그렇게 된 것이다.➔ 자연 선택과 진화의 중요한 전제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되어 발췌해 봅니다. ――― 나는 이 책에 오자가 없기를 바라지만 주의 깊게 찾아 보면 한두 개는 발견될 것이다. ..

참여/책읽기

함께 읽고 대화하기 "쇼코의 미소". 01~02차시

최은영 작가의 소설집 . 그 표제작인 '쇼코의 미소'를 2시간 동안 함께 읽었습니다.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를 김영하 작가의 팟캐스트에서 듣고 무조건 사서 읽기로 결심했던 소설집이었습니다. 꽤 기대했던 소설집이었는데, 역시 참 좋습니다. 수업 시간 중에 책을 읽고 남은 시간에 약간의 대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 시간에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조: 이야기 속에서 소유와 쇼코, 두 인물들이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 장면에서 쇼코와 소유는 '우린 혼자'라고 말하지요. 그전까지 의존적인 상태였던 것이 비로소 '자립'의 상태로 성장한 것이 아닌가 생각돼요. 린: 마지막 장면에서, 친해진 것 같았던 소유와 쇼코가 다시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다가, 헤어질..

참여/책읽기

함께 읽고 대화하기 "이기적 유전자". 01차시

오늘부터 겨울방학 방과후수업으로 학생들과 를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수업 일수가 15일인데, 13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하루에 1챕터씩 읽기로 했습니다. 첫 장의 제목은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입니다. 살짝 난해한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읽어야 합니다. 수업 중에는 일단 책을 읽는 시간이 대부분입니다만, 풀리지 않는 질문도 해결하고, 공감되는 내용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을 읽고 나서 책의 내용이나 생각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겠지요. 그래서 이 글이 몇 강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시범을 보이고 의문을 공유해 보려는 의도로 이 글을 씁니다. 아울러, 저는 생물학 전공자도 아니고 그저 글 읽기를 좋아하는 국어교사일 뿐이기에 저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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