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그림책.인문학 #09 ― 적L'ennemi

수요일 방과후수업 [그림책으로 읽는 인문학](link)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수업에는 주제곡이 있어요. 아래의 재생 버튼을 눌러 들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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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시간에는 다비드 칼리 글, 세르주 블로크 그림의 <(L'ennemi)>을 읽었습니다.

표지에는 훈장을 가득 달고 있는 장교가 등장하지만, 정작 이야기에는 한 장면에서만 등장합니다. 그럼에도 왜 저 장교가 표지를 차지하고 있을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감상을 시작하였습니다. 


주인공은 홀로 참호 안에서 적과 대치하고 있는 한 병사입니다. 병사는 점점 나빠지는 상황 속에서 적과 대치하는데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듭니다. 


"적은 왜 적인 걸까?"

"내가 알고 있는 저 '적'이 진짜 나의 '적'일까?"




<적> 앞부분.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다루고 있지만, 우리 일상에서도 갈등 관계에 놓여있는 친구나 집단 등에 대해서도 아울러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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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전쟁에 대해 깊이 생각해봤어요. 솔직히 결말이 너무 아름다워서 당황한 부분이 있는데요, 나라에서 지난 긴 시간에 걸쳐서 세뇌해온 적에 대한 정보가 한 순간에 부정 당한 것에 대한 혼란이 심할 거라는 생각에 차서 그런 것 같아요. 이 동화책을 한반도의 남한과 북한에 비춰서 읽었는데, 영상 등에서 북한에서 받는 교육을 보면 사람들은 정말 가슴 깊이 북한의 주석들에 대한 애정과 동경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만약 통일이 되어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그들에게 전한다고 해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해요. 이렇게 되면 통일을 해도 혼란과 다툼만이 지속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고요. 그래서 동화책 속의 두 군인이 서로를 죽일 생각만으로 가득하였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제대로 알게 된 후에는 그걸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화해의 길로 들어선 것에 대해서는 정말 아름답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동화책을 현실에 빚대어서 읽는 때가 많은 요즘, 이런 너그러운 동화책에서 화합과 희망을 느끼게 되어서 기분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 매우 따뜻하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감상문 고마워, 묘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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