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협동학습 (11)

저널/수업과배움에대한생각

짝을 지어 쟁점토론하는 문학감상 수업

이 수업의 큰 흐름은 '모둠 구성 ➔ 작품 내용 파악 ➔ 쟁점에 대한 짝토론 ➔ 모둠토론 ➔ 전체토론'입니다. 모둠을 구성하는 방법은 다른 글에서 정리하였고, 작품 내용을 파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니, 여기서는 뒤의 세 단계에서의 활동을 정리하려 합니다. 이 흐름은 의도한 것은 아니나, 전성수 박사가 명명한 '논쟁 중심의 하브루타 수업[각주:1]'의 흐름과 유사합니다. 1. 짝토론 다음과 같은 운영이 가능합니다. 첫째, 하나의 논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맡고 이를 주장하게 합니다. (예) 에서, "덴동어미가 운명론자인가, 아닌가?"라는 논제가 주어졌을 때, 한 명은 '운명론자이다'의 입장을, 다른 한 명은 '운명론자가 아니다'의 입장을 의무적으로 취하게 함으로써 두 가지 관점 모두를 스스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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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어와 그 관계로 지문의 내용 정리하기

"지문이 길어서요." 국어가 싫다는 학생이 있어서 왜 싫으냐고 물어보니, 대답한 말입니다. 지문이 길다니?? 세상을 살면서 접해야 하는 신문 칼럼이나, 기획기사는 물론이고, 교양을 쌓기 위해 읽어야 하는 책들과 자기계발서 등이 얼마나 긴데, 고작 문제 출제를 위해서 짧게 편집된 몇 개의 글이 길다니???!!! , 라고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그래도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길긴 길지.. 허허허.. 하고 웃었습니다. 지문이 길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지문 속의 문장이 너무 길어 이해가 안 된다. 지문을 읽는데, 내용이 낯설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려는데 지문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다가 내용이 기억이 안 나 어디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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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와 공감이 있는 이야기 독서토론

2014년에 구미공공도서관의 제의로 구미/칠곡 권역의 4개 중고등학교에서 독서토론동아리 연수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미지의 아이들을 만난다는 설렘과 재미로 가득했던 즐거운 시간들이었는데요, 이 때 사용한 토론 모형은 김해시 청소년 인문학읽기대회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교내 토론대회나, 독서토론부에서 곧잘 변형하여 활용하곤 하였었습니다. 1. 책 소개 및 동영상 보기 ― 이 때 저는 생텍쥐페리의 를 지정도서로 하였기에, 그의 삶을 다룬 'EBS 지식채널e - 마지막 비행' 편을 흥미 유발 요소로 보여주었습니다. 또는 전체 줄거리를 프레지 등으로 흥미롭게 만들어서 보여주는 방법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를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한 번 읽고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까요. 2. 낭독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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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형 모둠별 독서PT

토론에 참여해야 하는 인원이 아주 많을 때, 그러니까 30명 이상인 경우 많은 학생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표현력과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모둠 별로 프레젠테이션을 '종이'로 준비하고 발표하면서, 과정 속에서 토론을 배우고, 의견을 달리 하거나 보충 설명이 필요하면 질의를 하여 우수 팀를 가리고 칭찬 내지 보상을 하는 모형입니다. 모둠 별로 PT대회를 하겠다고 알리고, 논제(주제)와 시간 운영계획을 공지합니다.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발표팀: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주어진 의문을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하고 발표한다. 발표 중 제기되는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한다. *청중: 다른 팀이 발표할 때, 주장의 허점을 찌르는 효과적인 질문을 한다. 사전에,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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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으로 문학 작품 내용 재구성하기

포스트잇은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지만, 모아서 전체로 만들 수도 있는, 아주 유용한 도구입니다. 이 활동은 포스트잇에 작품의 내용 일부를 시각화하고 이를 모아 재구성함으로써 작품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는 활동이며, 크게 아래와 같은 흐름을 지닙니다. 학생 각자가 포스트잇에 내용을 기록한다. ➔ 모둠별 모니터 요원들이 우수 모둠을 선발한다 ➔ 발표한다. 절차 문학 작품의 내용을 모둠원의 수(혹은 그 이상)만큼의 장면으로 쪼개어 각각의 모둠원이 한 장 이상의 포스트잇에 그것을 표현합니다. 어떤 장면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토론과 협의가 모둠별로 이루어지며, 그 과정에서 내용 이해에 기여할 수 있는 정보들을 동료학습자들끼리 주고받습니다. 이렇게 서로 말하고 듣는 과정에서 더 분명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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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요소로 매시간 다른 모둠장 뽑기

매시간 모둠장을 뽑는다고?? 모둠장을 고정해 두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모둠장을 정하지 않고, 수업에서의 역할만 분명히 하는 모둠장을 재미있게 뽑는 방법과 그 효과에 대해 제안해 보려 합니다. 기존의 모둠 활동에서는, 모둠원은 고정되어 있고 수동적이며, 모둠장은 우수한 학생이 맡아 팀을 이끄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방식은 장점도 있지만 다소 매너리즘에 빠질 우려가 존재했습니다. 여기에서 매너리즘이란, 고정된 수업 패턴 속에서 모둠 안에서의 자기 역할과 활동 범위가 고정되어 타성에 젖어 활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둠장을 임의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제시했다면, 모둠장은 그 시간 동안 모둠에서는 '왕'과 같은 존재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안내합니다. 이는 모둠장이 아닌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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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으로 전시학습 확인하기

교실의 책상 배열대로 맨 앞에서 맨 뒤까지 한 줄의 학생들이 하나의 팀이 됩니다. 줄의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질문에 대답을 못하면 모든 구성원들이 가벼운 벌칙을 함께 받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줄은 일종의 '공동운명체'가 됩니다. 여기서는 A~F의 6줄이 있고 각 줄에 5명씩 있다고 가정하고 설명하겠습니다(총 30명인 학급). 1.각 줄의 특정 위치에 있는 학생들이 일어납니다. 맨 앞 학생일 수도 있고, 두 번째 앉은 학생일 수도 있고, 맨 뒤 학생일 수도 있습니다. 각 줄에서 같은 위치에 있는 학생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설명의 편의상, 여기서는 맨 앞의 학생(각 줄의 1번 학생)을 일으켰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각 줄의 1번 위치에 있는 여섯 명의 학생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2.일어선 학생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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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을 지어 소리내며 형성평가하는 수업

이 활동은 한 작품이 끝날 때마다 진행하는 소단원 형성평가를 다루는 차시에서 주로 활용합니다. 혼자서 형성평가 문제를 푸는 것보다 애초부터 동료학습자와 대화를 하면서 문제를 풀면, 자신의 사고 과정을 진단하는 데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발상으로 설계된 모형입니다. 혹은 문제집을 교재로 삼은 방과후수업에서 활용해도 좋을 방법입니다. 발상은, 현시적 교수법에서 교사의 시범보이기 전략 중 하나인 '사고구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목표는 학생이 동료 학습자와 함께 스스로 해보게 하는 것입니다. 학생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소리내어 말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하는 말을 자신의 귀로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메타인지가 작동하게 됩니다. 한편 교사는 학생들의 이러한 활동을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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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평가 및 상호 협동 유도 전략

수업에서의 활동들이 학생들에게 적절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적극적인 활동의 횟수를 체크하여 수행평가에 반영하는 것이고, 그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교과특기사항으로 기록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규칙을 제시하였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이 질문.발표한 횟수를 모두 체크한다. 학생들은 한 시간에 하나씩 질문.답변.발표를 할 수 있다. 최소 횟수는 학기당 10회이며, 횟수를 다 채운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의 발표를 돕는다. 두 번째와 같은 규칙을 만든 것은 몇몇 학생이 질문과 답변의 기회를 독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행평가 점수와 상관없이 궁금한 것이 있거나 다른 친구에게 도움을 주려는 것을 막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험상 특정 시간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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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L의 매력

정진호 대표의 강의에서 아주 흥분되고 설레게 하는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그 와중에 EBS 다큐프라임에서 'PBL'을 다루었다는 소식만 다른 선생님의 블로그를 통해 접했습니다. 아직 보지 않은 지금으로선 조금 의아합니다. 뭐, 새롭게 등장한 수업방법(교수법)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PBL은 예전부터 충분히 매력 넘쳤습니다. PBL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소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이지만, PBL의 가장 큰 매력은 '무언가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혼자 하든지, 여럿이 하든지 무언가를 하고 있고 하다 보면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가 손 안에 쥐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방법으로 수업을 하면 학생들 입장에서는 시간이 잘 갈 뿐만 아니라, 가시적인 결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위 동영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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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on is Strength'와 협동학습의 의의

'Union is Strength'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공익 광고입니다. 전에도 이 광고를 본 적이 있었지만, 이것을 소재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하종강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입니다. 당시 하종강 선생님께서는 노동운동가로서의 입장에서, 집단이나 노조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이 동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제 눈에는 협동학습이 보였습니다. 3편의 동영상은 모두 아래와 같은 공통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다 ➔ 함께 한다 ➔ 문제를 해결한다 여기서의 문제 상황은 당연히 실생활에서의 문제겠지만, 수업을 하는 교실 현장으로 가져가 보면 '지식을 쌓고 확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떤 학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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