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갑니다. 지난 달이 4월이었으니, 이제 2번 다녀왔네요.

이제 2번 다녀왔을 뿐인데, 아이들의 봉사심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지난 달 장애인 요양시설 봉사에서는 시설 담당자께서 장애인 목욕을 도와달라는, 다소 뜻밖의 제안을 하셨음에도 기꺼이 나서서 목욕을 도와준 녀석들이 많았습니다. 평소에도 하는 봉사이기에, 별 두려움이나 거부감 없이 #선뜻 나선 아이도 있었고, 시설의 선생님께서 어렵게 부탁하니 한 번 의미있는 봉사를 해보자며 자원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모두 참 기특하였습니다. 옷이 다 젖어서 돌아갈 때도 "괜찮아요." 하며 웃는 여유가 참 이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청소와 세차 등을 하면서도 아버지와 했던 경험을 떠올리고, 조금이라도 더 꼼꼼히 하려는 모습 또한 참 보기 좋았습니다. 단합된 모습으로 역할을 나누고, 학교에서보다 더 밝은 표정으로 청소를 하는 아이들이라니, 이 녀석들이 공부할 때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화창한 햇살만큼이나 하얀 이를 드러내며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시설에서 작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바로 트럼블린 5분 이용권!! 떼로 달려들 줄 알았는데, 안전을 위해 5명을 넘기지는 않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이 아이들의 재미있는 몸짓과 표정을 마음에 담아 봅니다. 이 웃음소리와, '함께'라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힘듦들도 잘 이겨내주기를 바라 봅니다. 

아이들에게도 '보람찬 하루'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