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부 소설 분과에서는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를 읽었습니다.재작년에 '독서와 토론회'에서 다룬 책이기도 합니다.참여한 학생들은 질문을 생성하고 이에 대해 서로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대화에 임해 주었습니다. 공감 능력 자체를 선천적으로 타고 나지 못한 아이가 주인공인데요,이런 사람을 우리는 환자라고 부르지요.그럼 다시, 질문을 새로 해 볼까요?윤재가 환자인 이유는 편도체가 고장났기 때문인가요?아니면, 공감 능력이 없기 때문인가요? 후자라면, 나는요? 우리는요? 우리 사회의 수많은 어른들은요? 타인의 아픔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국회의원들은요?아무렇지도 않게 학교폭력을 행하는 가해자들은요? 이런 생각들을 하면, 새삼 무겁게 다가오는 소설입니다.환자들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말이죠... 이 소설에 대한 많..
Category비교과활동 (56)
책먹는부엉이(영일고 독서토론부) 동아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책 읽고, 이야기 나누고, 글 쓰는 것이죠. 교양과학 분과에서는 를 함께 읽고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오늘 이야기 나눈 내용들을 바탕으로 우리 밴드에 짤막한 글을 작성해 주세요. (가입이 안 되어 있으면, 부장에게 초대 요청을 하기 바랍니다.) 아래의 항목들을 참고하여 작성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아래에 없는 것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 해결된 질문의 해결 과정과 그 내용. 해결되지 않은 질문들과, 이후의 해결 계획.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 (공감되거나, 혹은 그 반대의 이유로)
챕터5까지 읽어 보니,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일부 있기도 하고, 참여자들마다 이해 수준이 제각각이어서 챕터2부터 내용을 다시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챕터의 세부 내용을 한 사람씩 맡아 설명하는 발표를 하기로 하였는데, 챕터2의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도 하고, 중요하기도 하여 2시간이나 할애하여 이해하는 시간을 좀 가졌습니다. 조유진과 서가영 학생의 훌륭한 강연을 들어 보세요. ^^ 챕터2. 자기 복제자 :: 안정을 향하여(조유진), 생명의 기원과 자기 복제자(박혜지)챕터3. 불멸의 코일 :: 생존 기계(송효정), 유전자는 개체의 특성을 정한다(서가영) - part.1 챕터3. 불멸의 코일 :: 생명의 기원과 자기 복제자(서가영) - part.2
세 번째 수록작인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를 읽고, 인상깊었거나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구절을 낭독해 보았습니다. 사형이 집행되고 나서야 엄마는 엄마가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앞으로도 아무것도 모르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엄마는 회사로 가는 버스 안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고 그 일에 대해서 영원히 입을 다물었다. 사람들은 그런 엄마에게 드디어 정신을 차렸냐고, 다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도 엄마의 내상을 들여다 보려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건 엄마와는 상관없는 일이었고, 누구도 그 일로 엄마가 다쳤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109쪽) ― '01'이 선택하고 낭독한 부분 장소: 간접적인 거라도 충분히 아파할 수 있는데, 엄마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사람들이..
두 번째 수록작인 '씬짜오 씬짜오'를 읽고, 인상깊었거나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구절을 낭독해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투이의 유치한 말과 행동이 속깊은 애들이 쓰는 속임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런 아이들은 다른 애들보다도 훨씬 더 전에 어른이 되어 가장 무지하고 순진해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연기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통해 마음의 고통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각자의 무게를 잠시 잊고 웃을 수 있다로고 가볍고 어리석은 사람을 자처하는 것이다. (85~86쪽) ― '조'가 선택하고 낭독한 부분. * * *엄마가 떠났을 때, 그녀를 위해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았다. '그앤 어릴 때부터 예민하고 우울했었지.' '영리한 애는 아니었던 것 같아.' 큰이모와 작은이모마저도 엄마를..
리처드 도킨스의 두 번째 챕터는 '자기 복제자'입니다. 지구 상에 생물이 생기기 이전에 일반적인 물리화학적 과정에 의해 분자의 초보적인 진화가 일어났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디자인을 누가 했다거나 목적이 있다거나 방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할 필요는 없다. 에너지를 가진 한 무리의 원자가 안정한 패턴을 갖게 되면, 그 원자들은 그대로 머물러 있으려고 할 것이다. 최초의 자연 선택은 단순히 안정한 것을 선택하고 불안정한 것을 배제하는 것이었다. 이에 관해서는 전혀 신비로울 것이 없다. 그것은 정의대로 당연히 그렇게 된 것이다.➔ 자연 선택과 진화의 중요한 전제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되어 발췌해 봅니다. ――― 나는 이 책에 오자가 없기를 바라지만 주의 깊게 찾아 보면 한두 개는 발견될 것이다. ..
최은영 작가의 소설집 . 그 표제작인 '쇼코의 미소'를 2시간 동안 함께 읽었습니다.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를 김영하 작가의 팟캐스트에서 듣고 무조건 사서 읽기로 결심했던 소설집이었습니다. 꽤 기대했던 소설집이었는데, 역시 참 좋습니다. 수업 시간 중에 책을 읽고 남은 시간에 약간의 대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 시간에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조: 이야기 속에서 소유와 쇼코, 두 인물들이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 장면에서 쇼코와 소유는 '우린 혼자'라고 말하지요. 그전까지 의존적인 상태였던 것이 비로소 '자립'의 상태로 성장한 것이 아닌가 생각돼요. 린: 마지막 장면에서, 친해진 것 같았던 소유와 쇼코가 다시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다가, 헤어질..
오늘부터 겨울방학 방과후수업으로 학생들과 를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수업 일수가 15일인데, 13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하루에 1챕터씩 읽기로 했습니다. 첫 장의 제목은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입니다. 살짝 난해한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읽어야 합니다. 수업 중에는 일단 책을 읽는 시간이 대부분입니다만, 풀리지 않는 질문도 해결하고, 공감되는 내용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을 읽고 나서 책의 내용이나 생각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겠지요. 그래서 이 글이 몇 강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시범을 보이고 의문을 공유해 보려는 의도로 이 글을 씁니다. 아울러, 저는 생물학 전공자도 아니고 그저 글 읽기를 좋아하는 국어교사일 뿐이기에 저의 해석..
[이그나이트영일](link)은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씩 자동으로 넘기며 5분 간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행사입니다. 아이디어만 담긴 간단한 기획안만을 가지고 15명의 본선 참가자를 선정하며, 본선 진출자는 모두 시상합니다. 주제는 자유입니다. *일정 계획기획안 접수: 2017.12.18(월)까지 본선 진출자 발표: 2017.12.19(화)본선: 본선 진출자들과 협의하여 결정(2017.12.26(화) 이후 ~ 겨울방학 중에서 결정) *시상 계획최우수상 1명: 상장 및 문화상품권 20,000원우수상 14명: 상장 및 문화상품권 10,000원 *기획안 심사에 관하여.국어과 선생님들이 인적사항을 가린 기획안 내용을 보고 재미, 참신성, 진실성, 독창성 등을 고려하여 심사합니다. *참가 신청(기획안 제출..
[댓글토론방 입장하기](link) 한 학생과의 대화를 통해서 제가 페미니즘이란 주제에 대해 너무 무지하고 '외면'하고 있었다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제가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당연함과 당연하지 않음(NO당연)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선정했습니다. 참여 공지에서도 소개했었던, 박상용 선생님의 도서 선정 취지 글입니다. 실제로 이 소설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혹은 아무 생각이 없이 받아들였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희생이었고, 아픔이었구나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혜인 학생과 우정민 학생이 수고해준 덕분에 맛있는 딸기라떼를 먹으며, 책에 대하여 의미있는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시간..
[댓글토론방 입장하기](link)――― 올해의 '인문학과 토론' 마지막 시간도 학생 연사의 강연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동물실험을 주제로, 우리 학교에서 동물실험에 대해 제일 관심이 많고 관련 글도 많이 쓰고 있는 '송수민'을 초청하여 이라는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을 듣고, 그것에 대한 생각들을 서로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송수민 연사의 블로그에 있는 글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박민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인문학 토론 활동에 혜인이를 이어 두 번째로 강연을 맡게 되었다. 동물 실험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 친구들 앞에서 강연을 하다니 굉장히 떨리는데, 열심히 준비해보았다. 지금까지 동물 실험에 대해 어느 정도는 필요하지 않나..? 라고 막연히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실제적이고 자세한 내용을 알..
[댓글토론방 입장하기](link)――― 학생 강연과 찬반토론. 9번째 토론회는 우리 학교 학생 중에서 특정 분야에 관심이 높은 학생의 강연을 듣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이나 찬반토론으로 이후 진행을 하는 것으로 컨셉을 잡고 운영하였습니다. 이에 뇌과학에 관심이 많고, 고전읽기 R&E 발표회에서도 미치오 카쿠의 로 인상적인 발표를 했던 이혜인 학생이 학생연사를 맡아 주었습니다. 내용 중에서 본인이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인 아인슈타인 파트를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되었고, 이렇게 주제는 가 되었습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이혜인 학생연사의 강연 2. (모두가 함께하는) 질의응답 3. 9:9 찬반토론 이혜인 학생연사가 강연한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험 성적과 성공의 관계는 그리 높지 않다. IQ..
한 학생과의 대화를 통해서 제가 페미니즘이란 주제에 대해 너무 무지하고 '외면'하고 있었다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제가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당연함과 당연하지 않음(NO당연)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선정했습니다. 11월 모임의 지정도서를 골라주신 박상용 선생님의 말입니다. 일전에 에서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을 다룬 적이 있는데, 이때 다룬 이야기들을 심화할 수도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주제 당연함과 NO당연 주제도서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장편소설) 시간 11월 28일(화) 야간자습 1교시 장소 영어8실 참가신청 기간 11월 10일(목) ~ 11월 27일(월) *시간 안에 신청한..
인문학과 토론 아홉 번째 시간에 대해 공지합니다.이번에는 이혜인 학생의 특별 강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제 지능 높이기 시간 11월 13일(월) 야간자습 2교시장소 영어8실 참가신청 기간11월 9일(목) 22:00 ~ 11월 12일(일)*시간 안에 신청한 경우만 인정합니다. *신청 후 별도의 연락이 없으면 선정된 것이니 예정된 시간에 해당 장소로 오면 됩니다. 관심있는 학생들의 꾸준한 참여를 기대합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 이미지를 확인해 주세요. [참가신청하기](link)
2022 메타국어 ― Theme by Anders No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