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에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고3) 중 가장 어려운 난이도였던 '호흡의 원리' 지문에 대한 분석입니다.

단, 지문의 내용에 대한 해설은 아닙니다. 이런 종류의 지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제안하는 글임을 알고, 그러한 관점으로 읽어주면 좋겠습니다.

 

* 지문에 표시된 기호들은 대부분 이해황의 <국어의 기술>에서 사용하는 '독해력강화도구'들입니다. 

*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두 번째 단락입니다. 문장이 매우 길죠? 근데 사실 별거 아닙니다.

유입된 공기가 기관·기관지를 거쳐 폐포로 간다는 게 다예요. 바로 거기에서 기체 교환이 일어난다고 하고요.

(그밖의 내용은 읽어 보면 쉽게 납득이 가는 내용입니다.)

 


 

 

용어에 주의하며 읽어야 합니다. 새로운 용어가 나오면 개념기능을 잘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각주:1]

흉막강이 먼저 언급되지만,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흉곽을 먼저 설명하네요. 흉곽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긴 내용을 단순화할 때는 일단, 수식어를 다 빼버리고 읽는 방법이 좋습니다.)

 

  • 뼈(늑골) + 근육(늑간근)
  • 역할: 폐 보호
  • 복부와 분리 by 횡격막

그러고 나서야, 흉막강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특징은 다음과 같아요.

 

  • 2개의 흉막. 그 사이에 흉막 내액
  • 안쪽 흉막은 폐에 붙고, 바깥쪽은 흉곽벽에 붙어 있음.

 

이게 다죠?

 


 

 

이번 단락은 공기 흐름의 발생 원리를 궁금해 하고, 이에 대해 답을 하는 구성입니다. 

부피와 압력의 관계인 보일의 법칙이 먼저 언급되어 있고, 폐포압대기압의 개념이 나옵니다.(둘 다 '압력') 그런데 대기압은 우리가 어쩌지 못하죠? 결국 공기 흐름의 원인은 폐포압이고 여기에 보일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얘기입니다.[각주:2] 그래서 부피 변화가 중요한 요인이 되는 거구요.

그러니 다음 단락에서 부피 변화가 언급됩니다.

 

일단 여기까지 요약해 보겠습니다. 

 

➔ 호흡은 공기의 흐름이다. 공기의 흐름이 일어나는 원인은 보일의 법칙이다. 보일의 법칙부피가 변하면 압력도 변한다는 것. 호흡에서 변하는 압력폐포압이다. 폐포압이 변했다면, 폐의 부피 변화가 원인이다(보일의 법칙).

 


 

 

부피 변화에 대한 단락입니다. 이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 3가지가 있네요. 모두 새로운 용어들이므로 체크해 두어야 합니다. ― 탄성 반동, 경폐압, 흉막 내압.

일단 탄성 반동경폐압은 서로 반대로 작용하는 힘이네요.

 

'흡기가 끝나고 호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34~35번 <보기>의 ㉢이지요? ㉢에 대한 설명의 진위는 이 부분을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까요?

 

㉢: 공기의 이동 없다. = 탄성 반동과 경폐압의 크기가 같다. = 일정한 부피를 유지한다.

 

그런데 이러면 부피 변화가 안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변화의 변수로 흉막 내압이 지목됩니다.

다음 단락은 이 흉막 내압에 대해 또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슬슬 질리는군요.. ㅠㅠ) 

 


 

 

흉막 내압을 설명하면서 아대기압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또 등장합니다.ㅠㅠ

그런데 탄성 반동이나 힘의 방향은 직전 단락에서 이미 본 내용이지요? 흉곽벽과 폐가 그 대상이라는 것만 다릅니다.

아무튼, '~ 아대기압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까지는 이번 단락의 첫번째 문장인 '흉막내압은 아대기압의 범위에서 변화한다.'의 부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단 없다 치고요, 그 다음을 주목해 보죠.

 

근육의 움직임 등에 의해 ... 흉막 내압이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앞 단락에서 부피 변화의 원인이 흉막 내압이었잖아요? 흉막 내압의 변화 원인은 '근육의 움직임'인 겁니다. 

좀 허무하네요. 쉬운 내용을 일부러 어렵게 서술하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글은 마지막 단락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흡기와 호기의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제야 원래 하려던 얘기를 시작하려는 것이지요.

'과정'이므로 변수를 꼼꼼하게 잘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지금까지 용어를 이해시키기 위한 내용이 많았으므로, 언급되었던 용어와 관련해서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흡기의 시작" (34~35번 <보기>의 ㉠)

횡격막 수축 & 아래. 늑골은 위쪽과 바깥쪽으로 이동. 흉곽 확장.

 

"이에 따라~" (34~35번 <보기>의 ㉠~㉡~㉢[각주:3])

흉곽벽은 폐 표면으로부터 멀어짐 ➔ 흉막강 부피 증가 ➔ 흉막 내압 낮아짐 ➔ 경폐압 증가 ➔ 폐 확장 ➔ 폐포압 감소, 공기 유입 ➔ 부피 커짐 ➔ 공기 총량 증가

 

"흡기의 약 중간 지점" (34~35번 <보기>의 ㉡)

폐포압 최저치.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다." (34~35번 <보기>의 ㉡~㉢)

폐포압 다시 증가(대기압과 같아질 때까지)

 

"흡기 끝" (34~35번 <보기>의 ㉢)

공기 흐름 없음. 폐의 부피 최대.

 

"호기는~시작된다." (34~35번 <보기>의 ㉢~㉣~)

흉곽의 축소. (이후는 흡기와 순서 동일. 횡격막과 늑골은 반대.) 

 

즉, 

횡격막 확장 & 위. 늑골은 아래쪽과 안쪽으로 이동.

흉막강 부피 감소 ➔ 흉막 내압 높아짐 ➔ 경폐압 감소 ➔ 폐 수축 ➔ 폐포압 증가, 공기 유출 ➔ 부피 작아짐 

 

  1. 그래서 일단 이 글에서는 새로운 용어에 '볼드체, 파란색'의 스타일을 적용하였습니다. [본문으로]
  2. 이 내용은 1단락 마지막에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 "공기의 흐름은 폐와 대기의 압력 차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본문으로]
  3. 폐의 부피가 최대로 커지는 것이 ㉢이므로.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