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실제 #12. 찰스 다윈
이 글은 2017년 2학기에 진행되는 [인문학을 함께 읽는 '독서와 문법' 수업](link)을 위한 것입니다.
다음의 2가지 용도가 있습니다.
첫째, 수업 중에는 학생들이 키워드를 선정하고 토론하는 전 과정을 주도하기 때문에 교사가 개입할 여지가 없어, 이 글에 교사가 제안하는 키워드를 띄웁니다.
둘째, 주제별 생각정리글을 제한된 시간 안에 학생들이 입력합니다. 댓글을 통해 각각의 학자들이 가졌던 새로운 관점과 생각, 이론 등에 대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영상] 진화의 증거는 무엇일까 What is the Evidence for Evolution (Stated Clearly 제공)
―――
생각정리글(댓글) 입력 마감일은 본래 11월 20일이어야 하나, 11월 25일(토)로 조정합니다.
선정된 질문들을 보니, 관련 도서나 동영상 등을 찾아서 더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각자 충분히 탐구한 뒤, 글을 작성해 주세요.
11월 25일(토)까지.
➔ [1반 토론](link) (마감됨)
➔ [2반 토론](link) (마감됨)
➔ [3반 토론](link) (마감됨)
12월 3일(일)까지.
➔ [4반 토론](link) (마감됨)
―――
3반 김해린 학생이 기출 지문을 찾아 주었습니다.
친구들이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역설적이게도 오늘날 자연 선택 개념은 많은 경우 진화보다 는 진화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와 연관되어 인용된다. 주둥치*가 발광체를 갖게 된 것이 자연 선택 때문이라면, 자연 선택은 진 화적 변화에 의해 그 발광체가 사라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 도 하고 있을 것이다. 살아 있는 생명체의 진화적 잠재력에 대 한 풍부한 연구 덕분에 우리는 그들이 오늘날 보통 관찰되거나 화석 기록에 나타난 것보다도 훨씬 빠르게 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자연 선택이 주로 하는 일은 생명체가 지닌, 현재 최적의 상태로 발달되어 있는 형질들에서 ㉠ 이탈하는 것 들을 추려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새들 중 어떤 종에서 평균 날개 길이가 20센티미 터라면 19센티미터나 21센티미터의 날개를 가진 개체들은 다소 불리할 것이다. 그 개체들은 성체가 될 때까지 생존할 확률도 적고 그 후에도 낮은 번식률과 생존율을 보일 것이다. 야생에서 일어나는 자연 선택을 다룬 한 ㉡ 전형적인 연구가 그 증거를 정확하게 제시해 준다. 1899년 영국의 생물학자 허먼 캐리 범 퍼스가 폭풍우에 죽은 참새들의 날개 길이를 재 보았다. 그 결 과 폭풍 때 죽은 참새들에서 평균보다 ㉢ 현저하게 크거나 작은 날개를 지닌 개체들의 비율이 ⓐ 전체 참새 개체군에서보다 훨 씬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날개 길이나 인슐린 생산, 피부색 등의 형질은 중간 정도의 발 달을 보이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론을 안정화 선택 혹은 ‘최적화’ 라고 한다.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선택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세대를 거치며 평균값에서 눈에 띄게 변화하는 것보다는 평균 값을 유지하려는 방향으로 일어난다고 여겨진다.
심지어 약한 방향성 선택도 일어나면 대개 ㉣ 시정된다. 자연 선택이 간간이 일어나는 불리한 돌연변이나, 환경 조건이 다른 곳에서 이주해 온 개체에 의해 ㉤ 유입되는 지역적으로 부적응 적인 유전자들을 솎아 내지 않는다면, 그 집단은 적응성이 낮아 지는 쪽으로 진화할 것이다. 그래서 다윈이 진화의 주요 원인이 라고 제안한 자연 선택 과정이, 오늘날에는 주로 진화를 방지하 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 주둥치 : 난류성 물고기로 몸은 타원형에 가까운 나뭇잎 모양이며 옆으로 납작함. 북서태평양의 온대 해역에 분포함.
― 2011학년도 3월 고2 전국연합평가 문제지(언어영역) 19~2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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