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에 참여해야 하는 인원이 아주 많을 때, 그러니까 30명 이상인 경우 많은 학생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표현력과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모둠 별로 프레젠테이션을 '종이'로 준비하고 발표하면서, 과정 속에서 토론을 배우고, 의견을 달리 하거나 보충 설명이 필요하면 질의를 하여 우수 팀를 가리고 칭찬 내지 보상을 하는 모형입니다.


모둠 별로 PT대회를 하겠다고 알리고, 논제(주제)와 시간 운영계획을 공지합니다.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발표팀: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주어진 의문을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하고 발표한다. 발표 중 제기되는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한다.

*청중: 다른 팀이 발표할 때, 주장의 허점을 찌르는 효과적인 질문을 한다. 


사전에, 학생들을 고루 섞어서 모둠을 구성하고, 과정을 촬영하고 진행을 도울 학생들도 따로 선정을 해 놓습니다.

단 이 과정에서 일부 대표 격의 학생들을 참여시켜도 좋습니다.




본격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학생들은 모둠 별로 흩어져서 책을 함께 읽으며 논제와 관련한 토론을 합니다. 




2. 텍스트에 대한 내용 이해가 완료되면, 해당 모둠은 진행 도우미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간단한 독서 퀴즈에 도전합니다. 진행도우미들은 독서 퀴즈 문항을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도전해 오는 친구들에게 퀴즈를 선택할 기회를 주고, 퀴즈를 맞힌 순으로 좋은 도구를 줍니다. 가령, 가장 먼저 독서퀴즈를 맞힌 팀은 '12색 사인펜', '24색 색연필' 등을 선택할 수 있지만, 나중에 올수록 '단색 색연필', '몽당연필' 같은 도구만 받을 수 있습니다.




3. 꾸밀 수 있는 도구를 얻으면 각 모둠은 논제에 대한 답을 합의하고 그 결과와 논의 과정을 A4용지를 이용하여 구성합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여건이 되지 않으니, 파워포인트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종이를 화면이라 생각하고 펜과 색연필, 사인펜 등으로 프레젠테이션용 화면을 구성합니다.





4. 시간이 다 되면 흩어졌던 모둠은 한 장소에 모이고, 순서를 정하여 발표합니다.

청중 학생들은 제시된 채점 기준에 의거하여 발표를 들으며 평가를 하고, 질문도 할 수 있으며, 발표가 모두 끝나면 우수 모둠을 선정하는 협의에 참여하여 의견을 보탭니다.






아래는 학생들이 A4 용지에 구성한 프레젠테이션 화면입니다. 지정 도서는 김소진의 <자전거 도둑>이었고 주제는 '서미혜가 자전거를 훔치는 것은 오빠에 대한 죄의식 때문인가?'였습니다. 학생들은 이 주제에 대해 '그렇다'와 '아니다'로 나뉘어 토론을 하고 합의를 이룬 뒤, 그렇게 합의한 근거를 종이에 표현하여 프레젠테이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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