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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매일매일 아이들이 태어난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축복받아 마땅한 아이들이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군가는 사회의 낙오자가 되고 누군가는 군림하고 명령하면서도 속이 비틀린 사람이 된다. 드물지만 주어진 조건을 딛고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도, 괴물로 만드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다.

이 소설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 특히 아직도 가능성이 닫혀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내미는 손길이 많아지면 좋겠다. 거창한 바람이지만 그래도 바라 본다. 아이들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랑을 주는 존재들이다. 당신도 한때 그랬을 것이다. 

― 2017년 봄, 손원평


이번 토론회는 진행자인 제가 진행을 하다보니 특정한 방향으로 참여자들의 생각을 유도한 셈이 되었는데요, 

잘 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소설이라서 암시된 것들이 많았는데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아마도 위의 동영상에 나오듯이,

우리 사회를 '공감불능사회'로 진단하고 찾아보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였습니다. 특정한 방향성으로 토론을 이끌어보자고 결심한 것은. 

토론 참여자들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그 메시지를 찾기 바랐습니다. 


아무튼, 4시간 동안 이야기해도 부족할 것 같은 토론이라 무척 아쉬웠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해 아쉬웠거든요. 다음에는 3시간 동안 해볼까요? 


* * *

처음에 우리는 서로가 꼽은 인상 깊은 구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전 신청자들은 이 소설에 대해 3개의 질문과 인상 깊은 구절을 작성하였었습니다. (link))

그러고 나서, 토론 시간에 우리들은 다음의 질문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공감은 연습될 수 있는 것인가?


윤재가 하는 공감 연습들, 우리들은 하지 않았나? 

(그런 점에서 우리들이 윤재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부산여중생 사건의 가해자는 소설의 등장인물들 중 누구와 가장 가까울까? 

(특수학교 설립을 무조건 반대하는 서울시 강서구 주민들은?)


다시, 공감은 연습될 수 있는 것인가?


소설의 등장인물들 중 진짜로 편도체가 작은 사람, 즉 진짜 공감불능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계속 되내이는 질문 하나.

"'정상'인 '나' 혹은 우리의 공감은 진짜 공감일?"



공감의 연습 가능성 또는 효용성에 대해서 조금 다른 상황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세바시 강연을 링크합니다. 

[세바시 644회 ― 공감장애로부터 벗어나기 | 윤혜령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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